이달 1~20일 수출액 300억 달러 넘겨…반도체·승용차 품목이 수출 견인

/ 표=조현경 디자이너
한국의 수출이 이달 들어서도 전년 대비 30%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상승 기조가 그대로 이어질 경우 11개월 연속 수출 증가 기록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입 현황 자료(잠정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액은 300억2900만 달러 증가해 전년 같은 기간 수출 실적(229억400만 달러)과 비교해 31.1%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9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간 누계 수출 증가율도 8월까지 증가율 16.4%보다 1%포인트 올라 17.4%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은 반도체 품목이었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반도체 품목의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0.9%나 증가했다. 또 승용차 수출은 75.8%, 석유제품은 19.5%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부품 수출은 2.8%, 액정디바이스 12.3% 전년 대비 감소했다.

수출 대상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이 67.1%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고, 이어 EU 40.3%, 미국 31.7%, 중국 22.7%, 일본 13.8% 순이었다.

수출과 함께 수입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 실적은 261억800만 달러로 23.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연간 누계 수입 증가율은 전년 대비 20.1% 상승했다.

수입 품목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전년 동기 대비 147.2%나 급등했다. 반도체 품목의 수출 증가에 따라 관련 장비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반도체 37.9%, 기계류 26.4%, 원유 6.3% 수입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승용차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했다.

이달 들어 국내 수입이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는 수출 집계와 마찬가지로 베트남이었는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9% 증가했다. 이어 EU 40.4%, 미국 36%, 중국 24.1% 순이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