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장벽 낮춘 직거래대행 서비스 도입…방문 수거서비스 등도 호응

그래픽=중고나라 캡처
중고시장 규모가 나날이 확대되면서 중고카페들도 덩달아 진화하고 있다. 고물을 찾아가서 수거해주는 서비스부터 직거래를 대행해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국내 1위 중고거래 커뮤니티인 중고나라는 지난 8월 31일부터 직거래 대행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고나라는 메인 페이지에 ‘평화유지군’이라는 이름으로 직거래 대행 서비스를 광고하고 있다.

직거래 대행 서비스는 중고나라 직원인 평화유지군이 직접 직거래를 대신해주는 서비스다. 판매자에게 직접 찾아가는 것은 물론 수거와 택배 발송까지 도와준다. 중고나라 카페에 등록된 5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입한다면 강남, 서초, 송파 지역에 한해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다.

현재 해당 글에는 350개의 댓글이 달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 중고나라 측은 중고거래를 많이 이용하지만 직접 보고 물건을 받고, 돈을 주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직거래 대행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간과 거리에 제약이 있는 이용자는 물론, 특히 낯선 사람을 만나기 꺼리는 여성을 타깃 고객층으로 삼았다.

현재는 중고나라 직원 1명이 직거래 대행 서비스를 해주고 있지만 향후 반응이 좋을 경우 여러 직원을 투입해서 더 많은 지역으로 직거래 대행 서비스를 늘릴 계획이다.

중고나라 측에 따르면 직거래 대행 서비스에 대한 신청이 기대 이상으로 꽤 많이 들어오고 있다. 평화유지군은 빠르면 올해 안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직거래가 사기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인데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런 직거래 대행 서비스를 개발해 달라고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기존 직거래 이용자들 외에 중고거래나 직거래를 처음 이용하시는 분들이 중고에 대한 거부감을 버리고 새로운 수요자 층으로 유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중고나라는 가장 큰 골칫거리인 사기거래를 예방하기 위해 사기 예측 시스템을 올해 안에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인 직거래 대행 서비스가 사기거래 예방책의 일부다.

지난해 4월 중고나라는 ‘주마’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폰사주마, 찾아가 치워주마, 이사해주마라는 이름으로 헌 물건을 수거하고 매입하는 서비스다. 현재 주마를 이용하는 건수는 한 달에 2500건에 달한다. 10명의 중고나라 직원이 감당하고 있는데 신청이 많아서 바로 이용할 수 없을 수준으로 이용자가 많다.

중고나라를 운영하는 큐딜리온 관계자는 “헌 물건을 수거하는 사업은 수익이 굉장히 좋다”며 “이런 것을 자원재활용산업이라고 하는데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더군다나 중고나라에서 외주를 쓰지 않고 직접 직원들이 고물을 수거하기 때문에 더 활발하게 잘 운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고거래 카페인 중고카페도 지난 8월 3일부터 방문수거 서비스를 통해 헌옷, 이불, 비철류 등을 매입하고 있다. 이들은 중고거래에서 나아가 새로운 사업모델을 확장하고 중고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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