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 다시 활력 불어넣겠다"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현대연구소 내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제네시스 G70 신차 발표회에서 차량이 공개되고 있다. / 사진=뉴스1
약 9개월동안 공석이었던 현대자동차미국판매법인(HMA) 사장 자리가 채워졌다.

16일 HMA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8일(현지시각)부터 이경수(케니 리)씨가 사장 겸 최교경영자(CEO)를 맡게된다”며 “그는 글로벌 사업의 존경받는 리더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HMA CEO자리는 지난해 12월 데이브 주코브스키 전(前) CEO 사입 이후 9개월동안 비어있었다. 그 때부터 제리 플래너리 수석 부사장이 CEO 직무를 대행해왔다. 하지만 지난 6월 데릭 하타미 판매당당 총괄 부사장이 물러나며 경영 공백 우려가 커졌다.

이경수씨가 CEO에 취임하면 플래너리 부사장은 법무·안전 최고 임원 자리로 돌아간다.

이경수 신임 CEO는 올해 61살이다. 1982년부터 현대차에서 일을 시작한 후 최근까지 현대트랜스리드 사장 겸 CEO를 맡아왔다. 현대트랜스리드는 트레일러 등을 생산하는 현대차 계열 미국 법인이다.

이 신임 CEO는 “지금은 자동차 산업 역사 상 가장 흥미로운 시기다. 이 때 HMA를 이끌게 돼 영광”이라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미국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이경수 사장은 미국, 유럽, 남미 등에서 20년 가까이 일했다. 글로벌 사업을 깊게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HMA 수장 교체로 그동안 부진했던 미국, 중국 내 현대차 판매가 살아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월 현대차 미국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줄어든 5만4310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두자릿수 감소율이다.

기아차 역시 지난 8월 미국 시장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7% 5만3323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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