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입장문 통해 밝혀…중기벤처부 장관 후보자 내정 22일 만

 

15일 박성진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중기벤처부 장관 후보자 자리에서 자진사퇴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 / 사진=뉴스1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내정된 지 22일 만에 후보직에서 자진사퇴했다. 박 후보자는 그동안 뉴라이트 역사관과 종교관 등으로 논란을 겪었으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전문성 부족으로 이유 ‘부적격’ 채택보고서를 받기도 했다.

15일 박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중기벤처부 장관 후보자 자리에서 자진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념과 신앙 검증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성 부족을 명분으로 부적절 채택을 한 국회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제가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국회의 결정을 존중해 자진사퇴를 결정했다”고 박 후보자는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자는 “저를 지명해주신 대통령님과 저와 함께해 주시고 청문회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 주신 모든 관계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를 지지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통합하고 상생해 사람 중심의 더불어 잘 사는 나라로 발전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지난달 24일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지명됐다. 하지만 포항공대 교수 재직 시절 학교 행사에 뉴라이트 계열 학자 이영훈 전 서울대학교 교수와 극우 논객 변희재씨를 초대하고, 직접 쓴 논문에서 건국일 표기와 이승만, 박정희 정권을 두둔하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됐다.

또 진화론을 부정하는 창조과학회 활동과 부동산 다운계약서로 인한 탈세 등 역사 이념 외에도 여러 잡음에 휩싸인 바 있다. 이어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활동을 한 적 없다’며 해명했지만 의혹은 커져갔다.

지난 11일에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는 “부동산 다운계약서 탈세 외에는 다른 의혹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자진사퇴를 일축하기도 했지만,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들은 박 후보자에게 ‘부적격’ 채택 보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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