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견디지 못하고 영업 재개도 불투명… 계열사 철수는 아직 미정

중국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장기화로 결국 롯데마트가 중국 현지 전 매장에 대한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마트는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의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롯데마트의 매각 결정은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로 인해 사드 보복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고, 중단 상태인 현지 영업이 앞으로도 재개가 상당기간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내 롯데마트 99개 점포 중 87개는 문을 닫은 상태다이 중 74곳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13곳은 자율휴업 중이다. 

 

중국이 롯데마트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대외적인 이유는 스프링클러 주변에 물건이 쌓여 있다는 등 소방법 위반이다. ​다만 중국 당국이 영업정지 기한이 지난 점포에 대해서도 영업 재개를 위한 재점검에 나서지 않고 있어 롯데마트는 무작정 사드 사태가 마무리 되기를 기다려야 했다. 

 

게다가 롯데마트는 영업 중단으로 일을 쉬고 있는 현지 직원들의 인건비까지 챙겨야 했다버는 돈은 없지만 나갈 돈은 줄지 않는 난처한 상황인 것이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연말까지 롯데마트가 입을 피해액이 1조원 이상일 것이란 추산도 나온다. 

 

한편, 롯데마트는 얼마전까지만해도 중국 롯데마트 회생을 위한 자금 수혈에 나선 바 있다. 

 

지난달 31일 롯데마트는 홍콩 롯데쇼핑홀딩스가 중국 금융기관에서 직접 차입하는 형태로 3억 달러(약 3400억원)를 마련해 중국 법인 운영자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3월 3600억원의 자금지원에 이은 두 번째 결정이었다. 

 

한국자유총연맹 회원들이 지난 3월 오후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광장 앞에서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사드 배치 보복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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