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글로벌 협력 강화…어도비‧플렉스와도 협업 논의

황창규 KT 회장이 어도비 새너제이 본사를 방문해 브라이언 램킨 어도비 디지털 미디어 총괄 사장과 만나 양사 협력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KT
KT가 인공지능 기술력을 키우기 위해 글로벌 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사운드하운드 투자와 더불어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글로벌 기업과 협업할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7 모바일산업 박람회’에 참가해 해외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위한 글로벌 협력 성과와 앞으로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KT가 이번에 공개한 글로벌 AI 파트너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AI 음성인식 업체인 사운드하운드다. KT는 올해 1분기 사운드하운드에 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6억4000만원을 투자한 뒤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05년 설립된 사운드하운드는 음성인식 및 자연어처리 엔진 개발 전문기업이다. 10년 동안 자동 대화인식, 자연어 이해 등 음성 관련 핵심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사운드하운드는 날씨, 호텔, 여행 등 150개 도메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음성비서 앱 하운드, 자동차나 사물인터넷 단말에 내장형 인공지능 음성비서를 제공하는 개발자 플랫폼 하운디파이, 허밍 소리로 음악을 검색할 수 있는 앱 사운드하운드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사운드하운드는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는 STM(Speech-To-Meaning) 기술로 더욱 빠르고 정확한 음성인식 결과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도메인의 정보를 결합해 한꺼번에 결과 값을 내놓는 집단 AI 기술로 복잡한 질문에도 쉽게 답을 내놓는다.

황창규 회장은 또 이번 미국 출장에서 세계 최대 그래픽‧ 영상편집 솔루션 전문회사인 어도비의 새너제이 본사와 구글 크롬캐스트의 제조사 플렉스의 실리콘밸리 이노베이션 센터를 방문했다. 황 회장은 이들 기업과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KT는 AI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조직 정비와 함께 인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월 조직개편에서 AI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을 전담하는 AI테크센터를 신설한 데 이어 5월 초에는 AI 서비스 개발과 생태계 조성을 담당하는 기가지니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이미 KT는 AI 전문가 130여 명을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50여 명의 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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