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사 상반기 순익 2400억원, 전년 동기比 25.1% 증가

올해 상반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부동산신탁회사들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 사진=뉴스1
부동산신탁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주택 분양 호조세가 이어진 때문이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변동될 수 있어 수익성 악화 등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신탁회사(11개사) 상반기 순이익은 2425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전년 동기보다 25.1% 늘었다.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 등 신탁사 11곳 모두 흑자를 냈다.

이는 차입형토지신탁 증가(전년 말 대비 1조1000억원) 등으로 영업이익 크게 늘어난데 주로 힘입은 것이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영업이익은 48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42% 늘었다. 주택분양시장 호조세 지속에 따른 영향도 받았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토지신탁 수탁고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8조2000억원(19.3%) 늘었다. 이에 신탁보수, 신탁계정대이자수익도 각각 53.8%(1136억원), 85.4%(252억원)씩 크게 증가했다.

부동산신탁사 수익성 개선은 재무 건전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부동산신탁사 순이익 증가로 자기자본이 증가(1378억원·7.2%)했다. 부채 역시 차입형토지신탁 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며 3274억원(38.6%) 늘었다. 부동산신탁사 총 자산은 3조2389억원이다. 지난해 말보다 16.8% 늘었다.

영업비용은 16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3억원(20.3%) 늘었다. 임직원수 증가한 탓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주택분양시장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부동산신탁회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부동산신탁회사 자금을 투입하는 차입형토지신탁의 보수가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추세를 보여 리스크가 증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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