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미디어데이에는 임원이 아닌 실제 사용자가 무대의 주인공이었다. 사용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갤럭시노트8의 카메라와 펜 기능에 대해 극찬했다.
12일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8 국내 출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많은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스크린과 무대에서는 파란색 조명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갤럭시노트8을 기다려준 분들께 감사하다”며 “갤럭시노트7 이슈를 극복하면서 역설적으로 갤럭시노트 고객의 애정과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했다”고 운을 뗐다. 이후 고 사장은 간단한 설명을 한 뒤 무대를 떠났다.
이어진 무대에는 일반인 3명이 차례로 올랐다. 펜과 대화면을 갖고 있는 갤럭시노트 시리즈 특성상 마니아층이 두텁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고도의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
먼저 김태영 로케이션 매니저가 무대에 등장해 갤럭시노트 카메라에 대해 설명했다. 로케이션 매니저는 영화나 광고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공간을 찾아야 하는 직업이다. 김 매니저는 “갤노트8 카메라가 광각와 망원 두 개의 렌즈가 장착돼 전에 없던 다양한 촬영이 가능해져서 노트 팬으로서 반가웠다”며 “특히 어두울 때나 당겨 찍었을 때 믿음직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임원들이 하는 소개가 아닌 직접 카메라를 많이 활용하는 직업군이 결과물을 보여주면서 하는 평가는 리뷰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했다. 비가 많이 내리거나 바람이 불 때 등 현장 돌발상황을 많이 겪는다는 김 매니저는 이런 궂은 날씨에는 갤럭시노트만 들고 다닌다고 설명하면서 이번에 에스팬까지 방수가 돼 걱정이 없다고 극찬했다.
게다가 빅스비 기능을 통하면 퇴근길에 “헤이 빅스비 퇴근하자”라고 말하면 당일 촬영한 사진들이 사진 앨범으로 정리되면서 내비게이션과 음악 앱이 실행되고 가족에게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과정이 운전 출발과 동시에 빅스비에게 내린 한마디 명령으로써 가능했다.
이어 김다운 포토그래퍼가 등장했다. 갤럭시노트8 사진전에 참가한 김다운 작가는 듀얼캡처 기능을 활용해 반전 사진을 선보이면서 갤럭시노트8이 포토그래퍼의 마음을 잘 안다고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이치성 공감툰 작가는 자신의 생각과 작품을 연재할 때 에스펜이 소중한 소통 도구라고 설명했다. 그에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연재를 이어갈 수 있도록 갤럭시노트 에스펜이 도와줬다. 또 평소에 메모를 즐겨하는데 갤노트8에서는 휴대전화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메모가 100장까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실제 카메라와 에스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용자들이 나와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사용자 입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임원들이 하는 이야기보다 훨씬 가깝게 들렸다. 또 막상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이용자들에게도 좋은 팁이 됐다.
언팩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미디어데이에서도 갤노트8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갤럭시S8 시리즈 때처럼 새로운 기능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강화된 기능에 초점을 두는 분위기였다. 갤노트8은 오는 15일 정식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