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개발자 콘퍼런스서 공개…내년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이 12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갤럭시노트8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자사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 2.0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또 내년에는 폴더블 스마트폰도 출시할 뜻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12일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8 국내 출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빅스비 2.0버전이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마련된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빅스비 생태계 구축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이 질문에 대해 고동진 사장은 “지금 현재 빅스비 2.0을 준비하고 있다. 빅스비 핵심은 생태계 구축이라는 것에 동감한다”며 “생태계 구축을 통해 개발자들을 끌어들여 빅스비 1.0에서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빅스비 1.0 버전은 외부 개발자들의 참여를 지원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빅스비 2.0 버전부터는 외부 개발자들이 함께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노트8. / 사진=삼성전자


지금까지 빅스비에 관련된 SDK(소프트웨어개발키트)는 전혀 공개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SDK는 빅스비를 활용한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다. 다른 글로벌 기업들은 SDK를 공개해 자사 인공지능 비서 활용도를 높이는 생태계를 일찌감치 구축해왔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1.0에서 비진했던 부분들을 인정하고 2.0에서는 많은 개발자들과의 협업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빅스비 2.0은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하지만 여기서 모든 SDK가 공개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고 사장은 “10월에 열리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빅스비 2.0을 발표하겠지만 모든 것을 다 공개하기엔 빡빡한 일정인 것 같다”며 “현지에서 책임자들이 출장을 나가 계속 논의하고 있다. 10월 발표 때 추후 일정 등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계획도 발표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시 일정은 내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를 위해 넘어야 할 허들을 극복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출시에 의의를 둔 제품이 아니라 완성된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고 사장은 “깜짝 몇 대 출시했다가 다시 금방 들어가는 제품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제품이 나가면 고객들에게 삼성전자가 잘 만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현재 넘어야 할 사안에 대해 철저하게 파헤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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