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IT 업종 상승세 주도… 원·달러 환율, 4.40원 오른 1131.90원

코스피가 상승 마감하며 2360선을 목전에 뒀다. 외국인은 3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섰으나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그동안 차익실현이 이뤄졌던 IT(정보통신기술) 업종 상승이 두드러졌고 실적개선 기대감에 화학 업종이 강세였다.

11일 코스피는 강한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14포인트(0.48%)오른 2354.86에 개장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장 초반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장중 2369.72까지 1% 이상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장막판 외국인 매도세가 나오면서 이날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36포인트(0.66%) 오른 2359.0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관은 홀로 346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은 1363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지난 7일과 8일 연이틀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3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개인도 233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지수 상승은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반도는 북한이 이달 3일 6차 핵실험을 단행하면서 급속도로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 여기에 북한 정권 수립일인 9.9절이 다가오면서 북한 도발이 또 나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9일 우려됐던 북한 도발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특히 화학 업종과 IT업종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화학 업종은 1.73%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전기전자(1.62%), 기계(1.25%), 운수창고(0.94%), 제조업(0.93%) 등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건설업과 운수장비는 각각 1.65%, 운수장비 1.48%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종목별로 보면 LG화학(5.23%) 상승률이 높았다. 환경차 소재·부품 관련주로 분류되는 한온시스템(5.02%)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가 하락 수혜 기대에 한화케미칼(3.93%), 롯데케미칼(3.22%), SK이노베이션(2.41%)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주 상승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에 1.47% 올랐다. SK하이닉스도 호실적 기대감에 장중 7만4200원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 종목들은 그동안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많았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4포인트(0.34%) 상승한 656.53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78억원, 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메디톡스(0.49%), CJ E&M(0.79%), 신라젠(7.07%), 휴젤(2.03%), 코미팜(7.54%), 포스코켐텍(10.73%)은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0.17%), 셀트리온헬스케어(-1.33%), 바이로메드(-3.41%), 로엔(-0.60%)은 떠어졌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40원(0.39%) 상승한 1131.90원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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