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포함 수도권 분양 단지 가운데 경쟁률 최고

 

신반포센트럴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 사진=GS건설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강남권 마수걸이 단지로 주목받은 ‘신반포 센트럴자이’(신반포6차 재건축)가 청약 대박을 터뜨렸다. 유례없이 강력했던 8·2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청약에 이처럼 많은 인파가 몰린 이유는 청약 당첨은 곧 로또라는 마케팅이 먹혀들어가면서 시세차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GS건설이 서초구 잠원동에 짓는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지난 7일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98가구 모집에 1만6472명이 몰렸다. 이는 올해 들어 서울 등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 중 최고 경쟁률 수준이다. 종전까지 서울 분양단지 중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신길 센트럴자이’(평균 56.9대 1)였다.

소형평형 인기가 이어지면서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59㎡C 유니트에서 나왔다. 5가구 모집에 2550명이 몰리면서 경쟁률은 510대 1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전용면적 59㎡A도 1순위 경쟁률 291대1을 나타냈다.

지난달 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 정책에 맞춰 이 단지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하도록 분양보증 심사 과정에서 분양가를 내릴 것을 유도했다. 그 결과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는 당초 예상 분양가보다 3.3㎡당 평균분양가가 500만원 가량 낮아진 4250만원으로 책정했다.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3.3㎡당 6200만원 수준의 시세를 형성한 인근 아크로리버파크 시세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를 형성하면서,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인식이 확산하기 시작했다. 실제 신반포 센트럴자이 전용면적 59㎡형 분양가(10억~11억원 선)는 아크로 리버파크 같은 주택형 시세에 비해 무려 5억원 가량 낮다.

임종승 GS건설 신반포센트럴자이 분양소장은 “강남지역은 아파트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워낙 부족하다”며 “일부 부적격 당첨자가 나온다고 가정하더라도 예비 당첨자 선에서 계약 개시일로부터 일주일 안에 완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쯤되자 다음 분양예정인 또다른 강남사업장인 삼성물산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에도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곳 역시 분양가는 3.3㎡당 평균 4160만원 대로 책정돼 애초 예상했던 4500만원대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돼 역시 구름인파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물산이 올해 서울에서 처음 시장에 내놓는 분양물량이어서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강남구 개포동 656번지 일대에 공급되며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31개동, 전용면적 59~136㎡, 총 2296가구로 공급된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