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지난해 ‘1111데이’로 데이 마케팅 본격화···티몬·11번가도 속속 합류
국내 온라인 쇼핑 업계에 특정 날짜와 연계한 이른바 ‘데이(Day) 마케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데이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기업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위메프다. 지난해 11월 ‘위메프 1111데이’를 시작으로 매달 대대적인 데이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달에만 총 15일의 특가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위메프가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월과 일의 숫자가 같은 날에 진행해 온 파격 특가 행사인 ‘OO데이’는 열혈 온라인 쇼핑족들의 월례행사로 자리잡고 있다는 시장 반응도 나온다. 위메프는 각 날짜에 맞춰 666원(6월 6일), 777원(7월 7일), 888원(8월 8일) 등 특가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정 날짜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의 데이 마케팅도 호응이 크다. 위메프는 영문 ‘B’와 모양이 비슷한 13일을 ‘뷰티데이’로 정해 뷰티 관련 상품을 특가 판매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달의 절반인 15일에 ‘동반’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매월 15일은 ‘반려동물 데이’로 반려동물 관련 상품을 소개한다. 또 21일이 ‘리’와 비슷한 모양인 것에서 착안해 ‘리퍼 데이’로 지정하고, 리퍼비시(재정비) 상품 모음전을 진행하는 등 날짜에 스토리가 담긴 기획전을 연다.
이에 힘입어 위메프는 창사 이래 최대 일 구매고객 수(47만명)와 최대 일 거래액 등을 달성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위메프 관계자는 “매번 최대 규모의 파트너사가 참여, 소상공인들의 판로개척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프뿐만 아니라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도 속속 데이 마케팅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99원, 999원, 1999원 등에 판매하는 ‘99릴레이 할인 위크’를 진행한다. 오픈마켓 11번가도 지난 1일 백화점쇼핑, 5일 어린이날 기획전, 6일 반려동물DAY 등 매일 특정 카테고리를 정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데이 특가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온라인 쇼핑의 재미와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시장규모를 키우는 효과가 있다”며 “소비자 역시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꼭 필요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쇼핑 서비스와 소상공인, 소비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