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도 언급…“성심껏 고객과 가족 지원하겠다”

결국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공식 사과문을 냈다

 

지난 7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4세 여아 사연이 전해지며 불거진 세칭 햄버거병논란에 더해 최근 전북 전주에서 불고기버거를 먹고 집단 장염에 걸린 사건까지 줄줄이 터지며 맥도날드 위생 전반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확산하자 고개를 숙인 셈이다.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는 7맥도날드 고객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저희 매장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어 고객님들의 안심과 식품안전은 저희 회사와 저한테도 가장 소중한 원칙입니다. 정부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면서 정부 및 외부 전문가와 함께 식품안전과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불고기 버거 제품의 판매를 자발적으로 잠정 중단한 바 있으며, 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제품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있다향후에도 고객 여러분을 위해 식품안전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면서 모든 메뉴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햄버거병’ 논란과 관련해서도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했다. 조 대표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고객에 대해서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성심껏 고객과 가족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맥도날드는 식품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도 소개했다. 당사 매장에 대한 제3의 외부기관의 검사 매장 직원들을 위한 식품안전 핫라인개설 본사와 매장을 포함한 모든 직원들의 식품안전 교육 강화 고객을 초청해 매장 주방을 공개하고 원재료 보관과 조리, 서빙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 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제품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고객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방안 등이다.

 

조 대표는 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기에 앞서 저 또한 엄마로서 일련의 사안들을 겪으면서 참으로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공급업체와 당국,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일할 것임을 약속 드린다. 조사 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고객 여러분께서 깊은 이해심으로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오후 서울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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