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상의, 블라디보스톡서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개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7일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주춤하고 있는 한국과 러시아 간 교역 및 극동지역의 산업 다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라시아경제연합과의 경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라시아경제연합은 러시아·카자흐스탄·벨라루스·키르기스스탄·아르메니아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경제공동체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러시아연방상공회의소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극동연방대학교서 개최한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 박용만 회장은 “한국과 유라시아경제연합 간 FTA 추진에 많은 한국 기업들이 관심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라시아경제연합과 FTA가 체결되면 주춤하고 있는 양국 간 교역을 비롯해 조선, 수산업, 인프라, 관광 등 극동지역 산업 다각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러시아 기업들도 한국 시장을 아태지역에 대한 진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한국과 러시아가 유라시아 시대를 여는데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유럽에 속하지만 서울에서 이곳까지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가까워 ‘이웃사촌’이라는 말도 잘 어울릴 것 같다”며 “동북아 경제와 안보, 유라시아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단단해 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러시아 측은 극동지역에서 한국기업 참여가 활성화되길 바란다는 희망의 뜻을 전했다. 알렉산드르 오시포프 극동개발부 제1차관은 “현재 러시아 정부의 극동지역 개발에 대한 의지는 매우 높으며,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한 각종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며 “양국의 협력 잠재력을 고려할 때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안승권 LG전자 사장,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등 기업인 100여명의 한국 기업인이 참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카트린 러시아연방상공회의소 회장, 알렉산드르 오시포프 극동개발부 제1차관, 보스크렌젠스키 스탄니슬라브 경제개발부 차관 등 러시아 기업인 및 정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한국 기업인들과 경제협력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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