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이사 손보사 및 2개 학회장 인선 논의…지대섭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등 거론

손해보험협회가 장남식 현 손해보험협회장 임기 만료에 따라 후임 회장 인선 작업을 시작했다. 사진은 지난해 금융관행 개혁 1주년 국민공감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 는 장남식 회장 / 사진 = 뉴스1

문재인 정부 첫 금융협회장 인사가 될 차기 손해보험협회장 인선작업이 5일 시작됐다. 손보협회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구성했다.

 

인선 과정은 대략 한달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손보협회는 앞으로 2~3차례에 걸친 회추위를 통해 차기 후보군을 추릴 계획이다. 후보군을 놓고 다음달 협회 총회 투표에서 협회장을 선임할 방침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통상 협회장 인선을 고려할 때 차기 회장 선출이 10월 중순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연말쯤으로 예상됐던 차기 회장 선출이 크게 앞당겨졌다. 관련 업계는 그동안 새 정부 출범 후 첫 번째 협회장 선출이라는 상황이 부담스러워 시기를 최대한 늦출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눈치보지 말고 자율적으로 하라는 입장을 전달해 곧바로 차기 회장 인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식 현 손보협회장은 지난달 3년 임기를 채웠다. 인선 작업이 진작 시작됐어야 할 시점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회추위가 지난달 구성됐어야 했는데 이미 많이 늦었다곧바로 선임을 한다고 해도 빠르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추위는 6개 이사사와 2개 학회장으로 구성됐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서울보증 등과 김헌수 보험학회장(순천향대), 장동한 리스크관리학회장(건국대) 등으로 회추위를 구성해 향후 손보협회장 인선을 논의하게 된다.

 

차기 손보협회장은 당장 실손보험료 인하 협의 등 임기 초반부터 어려운 과제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최종구 위원장 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 중 실손보험료 인하를 언급하기도 했다.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을 강화하면서 실손보험 인하 압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아직은 강화되는 건강보험의 항목이 구체화되지 않아 실손보험 인하에 대한 구체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차기 손보협회장으로는 삼성화재 사장을 지낸 지대섭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서태창 전 현대해상 사장, 금융감독원 출신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 허창언 금융보안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손보협회 회추위는 복수의 후보군을 추려 오는 20일 처음으로 차기 회장 선출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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