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하루 579억원 기록… 현금 외 지급수단 결제는 일평균 391.5조

지급카드 이용실적. / 이미지=한은
모바일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중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바일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57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10억원)보다 41.2%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신용카드는 스마트폰에 모바일 신용카드 앱을 설치한 후 오프라인에서 발급받은 실물카드를 등록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모바일카드 이용실적은 2016년 이후 컴퓨터(PC) 기반 위주의 온라인쇼핑이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하면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 결제금액은 하루 평균 391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7% 증가했다.

지급카드 중에서는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하루 평균 1조8000억원으로 온라인쇼핑 등 이용확산에 힘입어 전년보다 8.3% 늘었다.

개인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1조3000억원으로 온라인쇼핑과 홈쇼핑 결제가 지난해보다 32.4% 가장 많이 늘었다. 항공사(24%), 주유소(13.9%) 등이 뒤를 이었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하루 평균 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3% 증가했다. 신용카드보다 높은 세제혜택에다 신용카드와 유사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진단이다.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시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15%)의 2배다.

이에 따라 2017년 상반기중 지급카드 전체 이용실적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6%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6월 말 현재 체크카드 발급 장수는 1억2266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9749만장)을 웃돌았다.

2017년 상반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일평균 결제건수는 각각 3129만건, 1937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 16.7% 증가했다.

건당 결제금액은 줄어드는 추세다. 편의점, 슈퍼마켓, 대중교통 등에서의 지급카드 사용 보편화로 지급카드가 현금을 대체하면서 이용금액의 소액화 경향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각각 4만4395원, 2만364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2.9% 감소했다.

계좌이체는 368조7000억원으로 5.4% 늘었지만, 어음·수표 결제는 20조6000억원으로 6.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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