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대손충당금 전입액 늘며 전년 상반기 대비 1.3%↓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익은 1조219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3% 줄었다. / 사진=뉴스1

농협·신협·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실적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하고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소폭 증가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6월 상호금융 당기순이익은 1조21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억원(1.3%) 줄었다.

조합별로 농협 순익이 1조19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협 1104억원, 수협 771억원, 산림 132억원 순이다.

대출이 늘면서 이자이익이 3819억원(8.8%) 늘었으나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987억원(131.2%) 늘고 신용사업 외 경제사업 부문 이익이 줄며 순익이 소폭 줄었다.

금감원은 지난 6월 상호금융권 고위험대출의 범위를 확대하면서 추가 충당금 적립률이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상호금융은 3억원 이상 일시상환대출 또는 다중채무자대출 중 '요주의' 이하 대출에 추가 충당금 20%를 적립했지만 지난 6월28일부터는 2억원 이상 일시상환대출, 다중채무자대출 중 ‘정상’이하 대출에 추가 충당금 30%를 적립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1.39%를 기록, 지난해말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전년말 결산시 연체채권 감축 노력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1분기에 일시적으로 연체율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다만 2분기 들어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는 것이 금감원 측 설명이다.


순자본 비율도 낮아졌다. 상호금융 순자본 비율은 7.62%로 지난해 말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 당기순익 시현에도 지난해 결산분 배당 시행으로 자기자본이 감소한 영향이다.

6월말 기준 상호금융 총자산은 457조4000억원이다. 전년말 대비 4.9% 늘었다. 총 여신은 306조9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7조4000억원(6%) 증가했다. 총 수신은 전년말보다 5.7% 커졌다.

상호금융 조합 수는 2258개다. 전년말보다 3개 줄었다. 조합원수(조합원 및 준조합원)는 총 2766만명이다. 전년말 대비 35만명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부동산 경기 변동과 금리 인상 등 대내외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해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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