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새 3배 성장세…실시간 TV 무료 이후 가입자 급상승

푹TV가 가입자 60만명을 넘어섰다. / 이미지=콘텐츠연합플랫폼

 

토종 OTT(Over the top,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 푹(pooq)​TV의 유료이용자 수가 60만명을 넘어섰다. 22만명이던 2014년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7월 단행한 실시간 TV 무료화 이후 가입자가 늘고 있는 점이 이목을 끈다.

4일 콘텐츠연합플랫폼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점으로 푹TV 월정액 유료회원이 60만 명을 넘어섰다. 유료서비스 체험(1개월 무료)을 사용 중인 10만 명을 더하면 전체 유료이용자는 70만 수준이다. 무료회원을 포함한 활성 회원 수는 약 300만 명 규모다.

푹TV의 2012년 이용자수는 10만 2000명 수준이었다. 이후 2013년에 22만 5000명으로 급증했다가 2014년에 22만명으로 제자리걸음했다. 이후 지난해 5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달에 60만명 선을 돌파한 셈이다. 앞서 김준환 콘텐츠연합플랫폼 대표이사는 지난 5월 선임 당시 “적극적 제휴협력으로 최단 기간 내 푹TV 100만 유료가입자를 돌파하겠다”고 공언했었다.

푹TV 관계자는 “유료서비스 정착이 쉽지 않은 국내 환경에서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은 국내 OTT 시장 저변 확대는 물론, 토종 OTT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시간 TV 무료화 이후 방문자 수가 대폭 늘어난 덕이다. 무료 영상 시청을 위해 방문하는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락인효과(Lock in)를 거두면 유료가입자 증가세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콘텐츠연합플랫폼 설명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월평균 신규방문자수는 150만명 안팎이다. 그런데 7월 17일 실시간 TV 무료화 이후 한 달 간 신규방문자수는 250만명으로 급증했다. 4월 이전 월간 1000억 시간 미만이던 총 시청량도 8월에는 1201억 시간으로 늘었다.

B2B(Business-to-Business) 영업이 성장세에 미칠 영향도 관심대상이다. PC방, 만화방, 병원, 미용실, 카페 등이 고객인 B2B 상품 푹존(pooq zone)의 지난달 말 기준으로 가맹점이 1000개를 넘어섰다.

이와 관련해 이희주 콘텐츠연합플랫폼 플랫폼사업본부장은 “그동안 가전, 음원 등 미디어분야 중심 제휴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B2B 서비스를 통해 제휴 분야를 큰 폭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포털, 유료방송 플랫폼과도 동반성장을 위한 개방적 협력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앱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푹TV 유·무료 가입자의 7월 평균이용시간은 9.7시간으로 나타났다. 13.2시간인 유튜브 바로 뒷 순위다. 푹TV 뒤를 아프리카TV(9.6시간), 트위치(7.7시간), 넷플릭스(5.7시간), 왓챠플레이(4.2시간), 티빙(3.4시간), 옥수수(3.1시간)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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