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탓 中 내방객 준 반면 우리 국민 해외여행은 늘어…여름 휴가철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도 급증

올해 상반기 항공운송 서비스 적자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 사진=뉴스1

 

올해 상반기 항공운송 서비스 적자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은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 항공운송여객 지급은 급증했다.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항공운송수지는 2억4860만달러(약 2800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항공운송수지는 비행기를 통한 여객 및 화물 운송과 공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등을 포함한 수치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흑자를 내면서 서비스 수지내 적자폭을 줄이는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에도 연간 1억9250만달러(약2157억원) 흑자였다.상반기만 놓고 보면 항공운송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상반기와 2016년 상반기 등 두차례다. 다만 적자폭은 350억원 미만으로 규모가 크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적자의 원인으로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해외여행 열기와 중국관광객의 국내 방문 감소 등이 꼽힌다.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 국적기를 타면서 지불한 항공운송여객 지급액은 상반기 13억6970만달러(약 1조 5347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 12억1570만 달러(약 1조 3621억원)에 비해 12.7% 증가한 수준이다.반면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방문은 감소 영향 속에 한국 국적기의 항공운송여객수입은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한국 국적기의 항공운송여객수입은 16억8090만달러(약 1조883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3% 줄었다.한국관광공사에서 집계한 올해 상반기 국내 중국인 관광객 방문자수는 225만291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줄었다. 지난 7월에도 한중 노선 항공여객자수는 11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2%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한편 여름 휴가철 관광성수기인 7월말~8월초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여름휴가 성수기 서울 거주자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해에 비해 11.3% 늘어난 111억8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용 건수 기준으로는 15.7% 늘었다.국가별 이용금액은 베트남이 35.4% 급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태국과 괌, 일본이 각각 28.8%, 28.2%, 20.1% 증가했다. 최근 국내 휴가지 물가 상승 속에 동남아 해외 여행이 부각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KB국민카드 관계자는 "저비용항공 등이 부각되면서 동남아 해외 여행을 국내 여행과 큰 차이 없는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여름 휴가를 해외로 떠나는 사람이 과거보다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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