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장기경영공백 사태서 교훈 얻어…"투명하고 공정하게 선출될 것"

KB금융지주가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했다. / 사진=뉴스1
"KB금융지주 회장 차기 회장 선출을 오래 끌지 않을 생각이다. 최대한 빨리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게 지주에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 무조건 비밀유지보단 투명하고 공정하게 차기 회장을 뽑을 생각이다."

KB금융 한 사외이사는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 선출과 관련해 긴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BNK금융지주 회장 선출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무성한 소문과 논란이 빚어지는 것과 같은 폐해를 피하기위해 KB금융 차기 회장을 되도록 빨리 선출하겠다는 게 사외이사들의 입장으로 알려졌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임기가 11월 20일 끝나게 되면서 KB금융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인선 절차가 1일 시작됐다.

KB금융지주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에 들어가 이날 오전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위원장은 최영휘 사외이사다. 다음 회의는 8일 열릴 계획이다.

이번 확대위는 관련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됐다.

확대위에는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스튜어트 솔로몬 전 한국 메트라이프 회장, 유석렬 삼성전자 고문, 이병남 전 LG경영개발원 인화원 사장, 박재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김유니스경희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가 참여한다.

이날 확대위는 윤종규 현 회장을 포함한 내부 18인과 외부 5인, 총 23인의 후보자군을 보고받았다.

확대위는 심사를 통해 5명 내외로 최종 후보를 추린 뒤 대면 면접 등을 거쳐 최종 1명을 뽑을 계획이다. 최종 후보 윤곽은 이달 말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안팎에선 윤 회장 연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확대위는 지난 3년간 KB금융그룹을 경영해 온 현직 회장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잣대로 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확대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 강화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안정적 지배구조 확립 △조화롭고 역동적인 KB 기업문화 구축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을 회장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다.

확대위는 최종적으로 후보들 가운데 3인 내외의 최종 후보자군(Short List)이 압축되면 심층평가를 실시, 최종 후보자군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 득표한 후보가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다. 이후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임원 선임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에게 결격 사유가 없으면 회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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