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씨티·케이뱅크·SC제일, 지주회사는 KB금융 '우수'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건전성 지표가 일제히 개선됐다. / 사진=뉴스1
올해 2분기 국내 은행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 총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을 넘어선 영향이 컸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6월말 15.37%로 3월말보다 0.23% 포인트 개선됐다.

기본자본비율은 13.25%, 보통주자본비율은 12.72%를 기록, 3월말 대비 각각 0.28%, 0.26% 포인트씩 올랐다.

BIS비율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으로 산출되는 지표다. 즉 자본이 증가하거나 위험자산이 감소하면 상승한다. 이 지표가 개선되는 만큼 금융기관 건전성도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2분기 총자본비율이 상승한 이유는 총자본이 6조1000억원 늘어나 2.93% 증가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19조원 늘어 증가율이 1.36%에 그쳤다. 총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을 상회하면서 BIS 비율이 증가할 수 있었다.

올해 2분기 국내 은행 총자본은 당기순이익(4조9000억원)과 유상증자(1조5000억원) 등 자본확충이 이뤄지면서 보통주자본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씨티(18.96%), 케이뱅크(17.38%), SC(16.84%)의 총자본비율이 높았다. 수출입(12.42%), 제주(13.38%)은행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민은행과 산업은행은 전분기 대비 총자본비율이 각각 0.12%포인트, 0.01%포인트 줄어 16.53%, 15.36%를 기록했다.

은행지주회사 BIS 비율도 상승했다. 은행지주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0.08%포인트 오른 14.54%를 기록했다. 기본자본비율은 0.12%포인트 상승한 13.02%, 보통주자본비율은 0.16%포인트 오른 12.53%로 나타났다. 총자본은 2.32% 증가했다. 위험가중자산증가율(1.77%)을 웃돌았다.

지주회사별로는 KB금융(15.47%)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았다. 신한금융(15.15%), 하나금융 (14.96%), NH농협금융(13.45%) 순으로 나타났다.  JB금융(12.13%), DGB금융(12.80%), BNK금융(12.91%)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총자본비율이 미국은행(14.47%) 수준보다 높고 바젤Ⅲ 규제비율을 웃도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내외 경제불확실성 등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을 고려하여 최근 양호한 수익성을 활용한 내부 유보 확대 등 자본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