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입맛도 되찾아주는 예쁜 요리책들.

CUCINA FELICE 고바야시 아이 지음

CUCINA FELICE / 사진=그라치아

2~3년 전에 선물로 받은 이탈리아 요리 레시피 북. 메뉴마다 계절의 특징을 살린 것이 독특하다. 애피타이저, 메인 메뉴, 디저트 등으로 나누어 레시피 과정 컷 없이 완성 컷만 깔끔하게 실려 있기 때문에 읽기가 수월하다. 단순한 파스타가 아닌 그 계절의 이탈리아 요리가 먹고 싶을 때 꺼내 본다. 또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테이블 세팅 아이디어도 가득 담겨 있어 푸드 스타일링 작업을 할 때 영감을 얻는다. _김보선(푸드 스타일리스트)​

 

 

THE REALLY HUNGRY STUDENT COOKBOOK / 사진=그라치아

THE REALLY HUNGRY STUDENT COOKBOOK 라이랜드 피터 지음

4년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을 때 ‘어반아웃피터스’의 서적 큐레이션 공간에서 발견한 요리책. ‘정말 배고픈’이라는 수식어와 ‘학생’을 위한 요리책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 구입했다. 한정된 돈으로 어떻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지 파스타, 카레, 채식주의자를 위한 음식 등 다양한 레시피들이 이어진다. 학생들을 위한 요리책인 만큼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요알못’인 나에게도 제격. 커피와 함께 할 디저트 개발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 _정은진(바리스타)​

TJESTENINE / 사진=그라치아

 

TJESTEN INE 카를라 바르디 지음 

 

‘TJESTENINE’은 크로아티아어로 파스타. 크로아티아 여행 당시, 자그레브의 어느 서점에서 파스타가 담긴 접시 모양의 이 책을 보고 아주 자연스레 지갑을 열었다. 물론 크로아티아어로 적혀 있어 레시피를 직접 따라 해볼 순 없지만, 예쁜 요리책들을 차곡차곡 수집 중이기에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배가 부르다. 왼쪽 페이지에는 각 파스타의 주된 재료를, 오른쪽 페이지는 당장이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먹음직스러운 완성 컷을 보여주는 구성으로, 총 60여 가지의 파스타를 소개한다. _이민지(푸드 PR)​

 

THE KITCHEN SHELF

THE KITCHEN SHELF / 사진=그라치아

이브 오 설리반&로지 레이놀드 지음

예전부터 파이돈 출판사에서 내놓는 쿡북은 여러모로 믿을 만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작년 봄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했다. 우리 집 부엌 선반과 냉장고 안에 항상 있을 법한 재료에 한두 가지 신선한 재료를 더해 만들 수 있는 레시피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레시피 하단에 해당 요리 재료를 아이콘처럼 표현해 집에 있는 재료 중 어떤 것을 꺼내야 하는지, 마트에서 쇼핑 카트에 담아야 할 신선 재료는 무엇인지 한눈에 알 수 있게 한 것이 재미있다. 사실 요리를 하기 위해 쿡북을 사는 것은 아니다. 그림으로, 글로 요리의 맛을 상상해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donna hay / 사진=그라치아

 

donna hay 도나 헤이 지음

 

오래전 호주 시드니에서 구입한 책. 호주 유학 시절 대학생 때부터 <도나헤이> 매거진을 좋아했다. 요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남동생도 따라 할 수 있는 심플한 레시피와 이에 어울리는 깔끔한 레이아웃은 기존의 요리 매거진과 크게 달랐다. 이 책은 그중 샐러드 위주의 라이트한 레시피만을 모아둔 스페셜 에디션. 채식을 즐기고 가볍게 먹는 걸 좋아하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어 자주 들여다보고 아이디어를 얻는다. 요즘처럼 더운 날엔 그 빈도가 더 잦다. _김주연(JTBC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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