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매장서 친환경​ 제품 판매 급증…생리컵도 9월 중 판매될 듯


서울 명동의 H&B 스토어 생리대 판매대의 나트라케어 탐폰. /사진=박견혜 기자

 

 

나트라케어는 지금 품절입니다생리대 발암물질 사건 터지고 가장 많이 팔리고 있어요.”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을 시작으로 시판 생리대 10개 제품에서도 발암물질과 피부 자극성 물질 등 유해물질이 발견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생리대 피해자들의 집단 소송 움직임도 본격화 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모든 생리대 제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9월까지 마무리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당장 생리대를 사용해야 하는 여성들은 식약처 발표가 나는 9월까지는 어떤 제품을 써야 하는 지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안전을 도외시한 일부 업체들의 상술에 애꿎은 여성들만 안전한 생리대 찾기라는 과제를 떠안게 된 셈이다.

 

이에 현재 관심은 친환경과 유기농으로 몰리고 있다. 온라인에서 일단 믿고 써본다고 회자되는 친환경 생리대인 나트라케어의 구매를 진행해봤다. 시판 생리대의 유해성에 대한 반동으로 나트라케어 생리대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벌써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해외 직배송인 탓에 결제부터 수령까지 짧게는 5일에서 최장 15일까지 소요되는 불편에도 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

 

사진=온라인 쇼핑몰 3사 홈페이지 캡쳐.

 

 

나트라케어의 일반 생리대인 울트라 패드 날개형 레귤러 14, 날개형 슈퍼 12, 날개형 롱 10, 엑스트라 패드 노멀 12개입 등 제품 등에는 모두 [품절] 딱지가 붙었다. 나트라케어 생리대 구입하기를 누르자 아예 진행중인 상품이 없습니다라고 뜨는 쇼핑몰도 있었다.

 

이머커스 업계 한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생리대의 경우에는 바로 판매 중단 조치를 취했다면서 생리대 사건 이후 전체적인 생리대 주문량이 줄었다살충제 계란 사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어떨까. 28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두 곳을 방문했다. 처음 방문한 A 지점의 경우, 개점 시간에 맞춰 방문했음에도 나트라케어 생리용품(생리대·탐폰)이 모두 없었다. 해당 지점 점원은 해당 상품이 모두 품절됐다. 내일 들어오기로 되어있는데 이 역시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근처에 있는 B매장에는 나트라케어 탐폰만이 판매되고 있었다. 생리대 유무를 묻자 점원은 모두 나갔다가 오늘 막 다시 들어왔다. 나트라케어가 요즘 가장 많이 판매되기도 하지만, 한 번에 많이 들어오지도 않기 때문에 진열된 뒤 언제 다 팔릴지 모른다고 밝혔다. 발 빠르게 움직여야 겨우 건질 수 있는상황이다.

 

구매가 어려운 나트라케어를 제외하면 다른 대안은 없는 걸까. 생리대 대용품인 탐폰 역시 독성쇼크증후군(TSS)의 위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SS는 포도상구균에 의한 독소로 인해 고열과 구토, 설사, 발진, 어지러움 등 초기 증상을 보인다. 

 

이에 기존에 사용상의 불편을 이유로 외면받았던 면 생리대와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내는 생리컵 등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해외 직구로만 구입이 가능했던 생리컵은 조만간 국내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식약처는 생리컵에 대해 사전검토 절차를 완료하고 9월 중으로 판매 허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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