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돌파 눈앞…스웨덴, 일본 등 선진국 대비 걸음마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2017 서울시여성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자가 취업 관련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뉴스1
올해 상반기 30대 여성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외국과 견줘 아직도 30대 여성 고용률이 낮다. 출산과 양육으로 경력단절 현상이 줄어들지 않아 정책적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30대 여성 고용률은 59.2%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2%포인트 올랐다.

이 수치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이래로 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다. 올해 월간 기준으론 지난 6월 59.8%로 월간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30대 여성 고용률이 높아지는 데는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이 완화하고 만혼 추세가 강화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혼인을 늦추거나 하지 않는 30대 여성이 많아지고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는 정책들이 계속 투입되며 30대 여성 고용률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특히 최근 30대 여성은 기혼 여성을 중심으로 고용률이 회복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연령대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견줘 30대 여성 고용률은 아직 낮은 편이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은 각각 73.4%, 73.2%에 달했다. 독일은 69.5%, 영국은 67.8%였다. 여성이 가정일에 전념하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마저 63.6%로 우리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남성 고용률과 격차도 20.8%포인트로 노르웨이(3.7%), 스웨덴(3.4%)의 5∼6배였다.

정 전문위원은 "아직도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30대 여성 고용률은 낮은 편"이라며 "육아휴직 급여 인상 등 정부가 계속해서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는 정책을 펴면 여성 고용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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