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최고수준·삼성계열 내 상위권…직원 급여는 2700만원, 20대 상장사 하위권

그래픽=김태길디자이너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적자경영에도 불구, 6개월 제약·바이오 업계 최고수준인 21억34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삼성전자 임원을 제외하고도 삼성 계열사 내에서 상위권이다. 평균급여 2700만원을 받은 직원 연봉의 8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제출된 2017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근 등기임원에게 지급한 총 보수 총액은 23억3800만원이다. 1인당 평균 보수는 11억6900만원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근 등기임원은 김태한 사장과 김동중 이사 2명이다.

그러나 등기임원 보수총액의 90%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가져갔다. 김 사장은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 업계 최고수준인 21억3400만원울 받았다. 순수 급여액으로는 3억7300만원을, 상여금으로는 17억 5800만원을 수여받았다. 회사 측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2011년 회사설립 7년 만에 3개 공장 체계를 구축하고, 2016년 코스피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기여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이 올해 상반기 받은 보수는 삼성 계열사 내에서도 상당히 상위권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삼성 계열사 등기임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삼성 계열사 중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사람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139억8000만원을 지급받았다. 이어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50억5700만원),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50억5000만원) 순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사진=뉴스1

보수가 5억원 미만이라 공시의무가 없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등을 제외하고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김태한 사장의 보수가 가장 높았다. 바이오시밀러 생산업체 셀트리온 기우성 대표는 상반기 5억2500만원을 받았다.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은 5억4999만원을 급여로 지급받았다.

 

대기업 제약사업 계열사 임원 보수도 김 사장보다 낮았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은 급여로만 5억원을 받았다. 박진수 LG화학 대표 14억1300만원을, 이웅열 코오롱생명과학 회장은 5억5000만원을 급여로 지급받았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체 직원 1735명이 상반기 받은 평균 급여는 2700만원으로 나타났다. 그중 남직원 평균급여는 2900만원, 여자직원 평균급여는 2400만원으로 약 500만원 차이나 났다. 

 

정규직은 총 1494명으로 전체 86.11%고, 비정규직은 241명으로 13.89%를 차지한다.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2.2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평균 연봉과 직원 근속연수, 정규직 비중은 코스피 시총 상위 20대 상장사에서도 하위권에 속했다. 20대 상장사 1인당 평균연봉은 4400만원, 1인당 평균근속연수는 10년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상반기 매출액 1708억6500만원을 냈지만 영업손실은 50억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적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51억7200만원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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