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부회장도 6억200만원 받아 반기보고서에 이름 올려…직원 1인당 급여도 300만원 상승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상반기에 받은 보수가 은행·금융지주 중에서는 세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6억200만원을 수령해 반기보고서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하나금융지주 직원들이 상반기에 받은 1인당 평균 급여는 52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300만원 상승했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7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8억40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억7800만원에서 14.1% 감소한 금액이다.

김 회장이 받은 보수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급여는 상승했다. 김 회장이 지난해 상반기에 받은 급여 총액은 3억4100만원이었지만 올 상반기엔 3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주주총회에서 결의한 이사보수한도 내에서 경영발전보상위원회의 결의에 따라 정해진 연간 급여 총액을 12개월로 나누어 매월 지급한다.

반면 같은 기간 상여금은 6억37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으로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엔 장기성과급이 2억7300만원 지급됐지만 올해엔 장기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은 까닭이다. 이를 감안해보면 김 회장이 받은 단기성과급은 지난해와 비교해 23.6% 오른 것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계량적 지표 개선, 하나멤버스 고도화와 관련 합작법인 확대를 통한 핀테크 경쟁력 강화 등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회장이 받은 보수는 국내 대형 은행·금융지주 중에서는 세 번째로 높았다. 박진회 씨티은행 행장이 10억8100만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았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8억5000만원 보수를 지급받아 그 뒤를 이었다. 김 회장은 윤 회장 다음으로 보수를 많이 받았다. 이 밖에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6억1100만원, 지난 3월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한동우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5억8900만원, 새롭게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된 조용병 전 신한은행장 5억2000만원 순이었다.

김병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6억200만원을 받아 반기보고서에 이름을 올렸다. 자본시장법상 임원이 보수로 5억원 이상을 받게 되면 개별 기재해야 한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반기보고서에는 5억원 밑으로 보수를 받​아 개별 보고되지 않았다. 김 부회장이 지난해 3월부터 등기임원직을 맡고 있다.

 

금융지주 직원들도 상반기에 받은 1인당 평균 급여액이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하나금융지주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4900만원이었다. 남성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5300만원, 여성 직원은 3300만원이었다. 올해엔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52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00만원 상승했다. 남성과 여성 직원은 각각 200만원, 30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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