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17명중 여성은 박정림 KB증권 WM부문 부사장이 유일

2017년 상반기 KB금융지주 임직원 데이터. /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올해 상반기 KB금융지주(이하 KB금융) 임원 주머니는 더 두둑해진 반면 직원 주머니 사정은 상대적으로 홀쭉해졌다. 연봉이 줄어든 만큼 KB금융 직원 수는 늘었다. 반면 임원들은 연봉도 늘고 머릿 수도 많아졌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이 발표한 2017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KB금융 총 직원 평균 연봉은 580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만원 낮은 수치다.

여성 직원 연봉이 감소폭이 남성 직원보다 더 컸다. 올해 상반기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만원 감소한 45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 동기 대비 200만원 줄어든 6000만원이다. 

전체 직원 수는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KB금융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명 늘어난 160명을 기록했다. 남성 직원은 전년 동기 대비 2명, 여성 직원은 4명 늘어났다.

반면 임원 연봉은 올랐다. 올해 상반기 KB금융의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을 제외한 등기이사 2명에 대한 연봉은 총 4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1인당 2억2800만원씩 돌아갔다. 등기이사 1명당 평균 연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늘었다.

올해 상반기 KB금융 전체 임원에 대한 보수 총액은 지난해보다 8600만원 증가한 6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감사위원회 위원 수가 1명 늘어나면서 총 임원 수도 1명 많아졌다.

올해 상반기 KB금융 상근 임원 수는 17명, 평균 나이는 만 58.5세를 나타냈다. 17명 중 여성 임원은 박정림 국민은행 WM그룹 부행장 및 KB증권 WM부문 부사장이 유일했다. 박정림 부사장은 서울대학원 경영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12년 국민은행 WM본부장부터 시작해 부사장 자리까지 올라왔다.

임원 중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은 64%를 넘었다. 그 중 고려대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대 3명, 연세대 2명이 그 뒤를 이었다. 유학파는 총 6명이며, 박사 3명, 석사 8명, 학사 학위 소지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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