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호황, 재정 조기집행 영향…공공·민간부문 고르게 늘어

월별 수주실적 및 증감율 추이 / 자료= 대한건설협회
올 상반기 국내 건설수주액이 79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재정 조기집행, 주택사업 호조 등으로 실적을 쌍끌이로 이끌었다. 

18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건설수주액은 79조27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9조2798억원) 대비 14.8% 증가한 수치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수주실적이 고르게 증가했다. 공공부문 수주실적은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에 힘입어 22조62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한 실적이다. 공종별로 토목은 농림수산, 도로‧교량, 철도궤도, 상하수도, 토지조성 공종 수주실적은 14조2882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요공사로 세종~포천 고속도로, 안성~구리 건설공사(제11공구), 이천~문경 철도건설사업 제8공구 건설공사, 마곡구역 도시개발사업 단지조성공사(2공구) 등이 있다.

민간부문 실적은 56조6568억원으로 같은 기간 12.6% 증가했다.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사업 호황이 민간부문 수주실적을 견인했다. 공종별로 건축은 재건축‧재개발 및 공장‧창고, 학교‧병원 수주량이 늘어 47조1852억원의 수주실적을 거뒀다. 주요공사로 을지대학교 의정부 캠퍼스 및 부속병원 공립공사, 달서구12구역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1448가구), 용인도시계획시설(물류창고) 조성공사 등이 있다.

다만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부터 국내 건설수주액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건설 선행지표가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건축물 착공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고, 건축 허가면적은 전년 동월 대비 6.5% 감소했다. 

대건협 관계자는 “금년 상반기 건설수주 실적은 주택‧건축부문의 호조로 양호한 기조를 보였다. 다만 대‧중‧소 기업별 체감온도는 차이가 있다. 공공부문은 정부의 인프라투자 재정축소 예고에 공공시장에 의존하는 지역 중소업체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민간부문도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에 따른 주택‧부동산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이 와중에 올 상반기 건축허가‧착공면적 및 건설인허가 등 선행지표 실적이 하향세로 들어서고 있다. 하반기 이후부터는 건설경기가 하락세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건설 수주동향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http://www.cak.or.kr)-> 통계-> 월간건설경제동향 메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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