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조성진 LG전자 부회장보다 상반기 8억원 많아…임원 39명 중 여성은 4명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올 상반기 LG생건으로부터 받은 보수 총액은 25240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받았던 24억원에서 약 1억원 올랐다. 이는 LG그룹에서 전문경영인으로서는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이다. 그 뒤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1724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제출된 LG생활건강 2017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차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71100만원, 상여 181300만원을 받았다.

 

LG생건 반기보고서는 재무성과와 관련해 내수 시장 위축과 경쟁이 심화되는 사업환경 속에서도 매출은 전년 대비 14% 성장한 6941억원, 영업이익은 29% 신장한 8809억원을 달성하는 재무적 성과를 창출했다면서 “‘’, ‘을 비롯한 럭셔리 브랜드와 면세점, 중화권 시장에서의 고성장, 생활용품 주력 제품군의 프리미엄화 등 1등 지위 강화, 탄산 등 주요 음료 제품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상여급 지급 사유를 설명했다.

 

2016년 정기 임원 인사로 부사장직에 오른 허성 부사장은 올 상반기에 급여 22400만원, 상여 44500만원으로 총 보수 66900만원을 수령했다.

 

실제 상반기 LG생건은 중국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경제보복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급감한 가운데서도 실적 선방을 이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1.9%, 7.3% 증가한 것이다. 중국인 의존도가 높은 면세점 매출이 떨어졌음에도 차 부회장이 강조한 ’, ‘등 고가 브랜드 매출이 75% 오르며 실적을 견인했다.

 

LG생건 임원의 평균연령은 53.8세다. 전체 상근 임원 39명 중 여성 임원은 4명으로 10.3%를 차지하고 있다. 경쟁사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여성임원 비율은 18%. 등기이사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지난해 상반기 876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06400만원으로 17% 올랐다.

 

총 직원 수는 44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55)보다 늘었다. 이 중 기간제 근로자인 비정규직 비율은 3.4%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였던 데서 절반 가량 줄어든 모습이다.

 

여성 직원 비율은 55.8%로 남성 직원보다 많았다. 평균 연봉에서는 남성 직원이 여성 직원을 추월했다.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4450만원이었고, 여성 직원은 2600만원으로 약 1850만원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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