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업황 호조·구조조정 효과로 실적 호조…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성과

국내 철강업계 1위이자 세계 5위인 포스코는 세계 철강산업 회복세에 힘입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2015년부터 추진된 구조조정 3년 계획도 마무리 단계에 도달해 영업이익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제출된 2017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의 상반기 매출액은 6월 말 (연결)기준 30200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 253180억원보다 18.5%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3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13382억원보다 75% 늘었다. 2015년 상반기 영업이익 1 4175억원에서 2016년 상반기에 5.6% 감소한 뒤 크게 반등한 수치다.

 

세계 철강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수요 증가는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인한 공급과잉 개선과 중국을 포함한 세계 경기 회복 덕이다. 이에 포스코는 실적 개선 급물살을 탔다. 

 

최근 미국발 보호무역 논란이 거세져 국내 철강업계가 직격탄을 맞는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포스코는 세계 사업 지역을 다양화하는 데 성공한 덕에 피해가 크지 않았다. 포스코가 미국에 수출하는 철강 제품 비중은 3% 미만이다.

 

일각에서는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윤 축소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중국 철강 유통 재고가 1640만톤에서 920만톤으로 43% 축소되면서 열연 등 철강 가격이 상승했다. 철강 가격 반등과 대(對)중국 수출 증가는 포스코의 매출· 영업이익 상승에 기여했다.

 

또한 포스코가 본격 추진하는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 판매 확대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WP)은 일반 강재보다 고도화된 기술을 필요로한다. 포스코의 초고강도 강판 등은 기술력에 따르는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업황 호조와 함께 포스코그룹 내 구조조정 성공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포스코는 2015년부터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구조조정 3년 계획은 올해 마무리 단계에 있다. 구조조정 149건 중 133건을 완료해 이행률이 83.8%에 달한다. 이에 포스코 국내 계열사 수는 2015년 46개에서 38개로 감소했다.

 

한편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유입)은 6월 말 기준 1조66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3조3510억원에 비교해 50.4% 가 감소했다. 이는 당기 제품 생산량을 늘리는데 돈이 들어갔고 부채를 갚는데 현금을 지출한 탓으로 풀이된다. 제품 생산량 상승에 따른 지출은 매출채권(외상매출), 재고자산 등으로 당기엔 현금이 유출됐지만 미래에는 채권 회전과 제품 판매 등으로 현금을 다시 확보할 수 있다. 

 

이를 나타내는 영업활등으로 인한 자산, 부채의 변동 액수는 6월 말 기준 -2조230억원(현금유출)으로 지난해 동기 6292억원(현금유입)보다 현금유출 폭이 2조6522억원 확대됐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유출)은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투자활동 유출액은 7966억원이다. 이 금액은 지난해 동기 투자 유출액인 2조7282억원보다 70% 감소한 수치다. 매각예정자산의 처분, 대여금 회수, 무형자산 취득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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