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프 설계와 카메라 센서 전문가 영입…여성 직원들 입지 강화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현대모비스 임직원 지형에 작은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현대모비스가 창사 이래 최초로 외국인 전문가를 임원으로 영입하며 기술 경쟁력 키우기에 나섰다. 한편 직원 부문에서는 여성 직원들의 입지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현대모비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제출한 2017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상근임원 수는 9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명이 늘었는데, 그 중 한 명이 모비스 최초 외국인 연구원이다.

 

현대모비스가 해외 연구소에 외국인 전문가를 고용한 전례는 있지만 국내 연구소에는 처음이다. 자율주행차 등 미래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대내외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지난 58일 미르코 고에츠 박사를 램프 설계 담당 이사 자리에 앉힌 것이 시작이다. 고에츠 이사는 뮌헨 공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세계적 램프 업체 독일 헬라사에서 램프 광학 설계를 총괄했다. 모비스에서는 레이저 헤드램프, 매트릭스 헤드램프 등 첨단 램프 설계를 맡는다.

 

올 7월에는 외국인 전문가를 한 명 더 영입했다. 미국 콘티넨탈사에서 카메라 센서 개발을 총괄한 그레고리 바라토프 박사를 DAS(운전자지원시스템) 담당 상무 자리에 앉혔다. 바라토프 박사는 미국 콘티넨탈사에서 카메라 센서 개발을 총괄했다. 센서는 자율주행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차 개발에 발 벗고 나섰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직원 부문에선 여성들의 입지가 강화됐다. 전체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12.3년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년 감소했다. 1인당 평균 급여는 3300만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반면 여성들의 근속 연수와 급여는 모두 늘었다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듈 부문 여성 직원 근속 연수는 8.8년으로 전년 동기보다 0.4년 늘었다. 급여 역시 100만원 증가했다.

 

A/S부문 역시 마찬가지였다. 여성 직원 근속 연수는 8.2년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년 증가했다. 급여도 모듈 부문과 같이 100만원 늘었다.

 

다만 비정규직 부문에서는 남성과 여성 직원 사이의 격차가 컸다. 특히 AS부품 사업 부문에서 차이가 뚜렷했다. 남성 비정규직 직원이 한 명에 불과한 반면 여성 비정규직 직원은 106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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