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임원 4명 중 1명이 박사…10대 그룹 중 고졸임원도 유일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삼성전자 임원 4명 가운데 1명은 박사다. 시가총액 기준 20대 그룹 임원의 박사학위 소지자 비율이 16.9%인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를 보인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제출된 2017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전체 상근 임원 1047명 가운데 박사 학위를 소지한 이는 253명에 달한다. 전체 임원의 24.1%다. 삼성전자 임원 중에 최종학력이 학사인 경우가 43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석사, 박사, 전문학사 순이지만 유독 박사 출신이 많다.

게다가 유학파도 넘쳐난다. 삼성전자에서 해외 학위를 딴 임원의 비율은 27.6%인데 이는 20대 기업의 유학파 평균 비율인 20.1%보다 7.5%포인트나 높다. 유학파 대다수는 미국 명문 대학을 졸업했다.

 

눈에 띄는 것은 고졸 임원도 3명이나 있다는 점이다.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대학 학사 학위가 없는 임원이 있다. 이들은 가각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천안공업고등학교, 미국 센티넬라밸리 소재 호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런 가운데 상반기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많은 연봉을 챙겼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속한 DS부문을 이끄는 권오현 부회장은 139억80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9억3700만원을 포함해 상여금 50억1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80억2600만원을 챙겼다. 특히 부품·디스플레이 사업을 잘 이끌어 제품 판매 확대와 수익성을 제고한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TV 등 가전제품을 다루는 CE부문의 윤부근 사장은 50억57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급여 8억6400만원, 상여금 41억7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700만원이다. 윤부근 사장은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에 주력하고, 에어컨 성수기 잘 대응한 점이 반영됐다.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신종균 IM부문 사장은 총 50억5000만원을 받았다. 급여 8억6400만원, 상여금 41억7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000만원을 합한 보수다. 이재용 부회장은 총 8억4700만원을 수령했다.

삼성전자 직원에 관한 지수도 대체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정규직 비율은 99.31%로 매우 높은 편이다. 지난해 연말 정규직 비율 99.26%를 기록했던 것보다 소폭 늘었다. 20대 기업 평균 정규직 비율인 97.4%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여직원 비율도 지난해 연말보다 소폭 증가해 올해 상반기 26.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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