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종 위주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원·달러 환율은 9.3원 오른 1122.1원

28일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에 42.25포인트(1.73%) 내린 2400.99에 장을 마감했다. / 사진=뉴스1

 

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하며 2400선으로 내려 앉았다. 외국인 투자자가 대량으로 매도 물량을 쏟아 놓은 것이 지수 하락의 원인이 됐다. 특히 이들은 정보기술(IT)주를 주로 팔았다. 미국에서 촉발된 IT업종 거품 논란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코스피는 42.25포인트(1.73%) 내린 2400.99에 장을 마감함으로써 2400선은 아슬아슬하게 지켜냈다. 이날 코스피는 2433.46으로 출발해 장중 내내 하락폭을 넓혔다. 지수는 장중 한때 2399.06까지 떨어져 24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외국인이 이날 561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 매도 가운데 대부분은 IT 업종에서 일어났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78억원, 46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0.63% 하락한 영향이 컸다. 나스닥은 최근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화되면서 기술주들이 크게 떨어졌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것에 대한 차익 실현과 함께 IT 공급 과잉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 IT업종 약세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10만2000원(4.10%) 내린 238만8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230만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3800원(5.56%) 하락한 6만4600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0.55%), POSCO(-1.21%), 네이버(-3.15%), 삼성물산(-1.77%)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2.05%)와 삼성생명(0.40%), 현대모비스(3.44%)는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뱅크 흥행 기대감에 카카오는 1.37% 올라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13.53포인트(2.03%) 내린 652.95에 마감했다. 이날 665.08으로 출발한 코스닥은 장중 내내 하락폭을 키웠다. 반도체와 IT하드웨어 부문이 3% 넘게 내려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2.51%), 메디톡스(-4.18%)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5.23%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하자마자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2위로 뛰어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3원 오른 1122.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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