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은 27일 오전 7시부터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4월 은행업 본인가에 이어 5월말 임직원과 주주사 및 관계사 직원 등이 실거래 운영 점검을 시작한지 60여일만이다.
카카오뱅크는 ‘같지만 다른 은행’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기존 은행과 같은 ‘은행’이지만 혜택과 서비스는 ‘다른 은행’을 지향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금융 상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PC는 증명서 제출 및 발급 등 보조적인 수단으로만 활용한다.
카카오뱅크는 수신, 여신, 체크카드, 해외송금 등 주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계좌 개설 후 평균 60초 내에 소액 마이너스 통장대출이 가능한 ‘비상금대출’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신용등급 8등급까지 신청할 수 있다. 60초 이내에 휴대폰 인증과 서울보증보험 데이터베이스까지 완료해 50만~300만원 한도 내에서 거의 곧바로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대출은 최대 1억5000만원까지 가능하다. 계좌개설은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해 평균 7분이면 끝난다.
동등한 금리/서비스 혜택도 특징이다. 급여이체, 적금가입, 통신비·관리비 자동이체 등 복잡한 금리/서비스 우대조건을 없앴다. ATM 현금 입출금 및 이체 수수료를 비롯해 알림톡 등 주요 서비스 수수료 역시 면제했다. 체크카드는 사용 금액(실적)에 관계없이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패턴 입력만하면 홈 화면에서 계좌조회 가능
카카오뱅크 앱은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 체계를 구현해했다.
기존 시중은행 앱과 달리 패턴 입력 즉시 홈 화면에서 바로 보유계좌를 볼 수 있고, 찾고자 하는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예상 가능한 위치에 배열했다.
로그인 및 잠금 해제도 패턴 잠금, 지문 인증으로 설정해 사용 편리성을 강화했다. 프로필 사진과 인사말,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통장 이름과 컬러도 고객이 직접 정하도록 했다.
계좌개설 본인인증은 휴대폰 본인인증, 신분증 인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타행 계좌 이체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인인증서는 걷어냈다. 주요 인증은 인증비밀번호(핀번호)를 사용한다.
‘입출금통장’에는 간편하게 예비자금을 보관할 수 있는 ‘세이프 박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이프 박스는 소비자금과 예비자금을 분리해 별도로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이다. 최대 500만원까지 가능하며 하루만 맡겨도 연 1.2%의 금리를 제공한다.
자유적금과 정기예금은 연 2.0%(1년만기, 세전) 금리를 제공한다. 자유적금은 최소 만기 6개월 이상이며, 매일, 매주, 매월 원하는 주기로 납입할 수 있다. 최대 월 300만원까지 추가 납입도 가능하다.
정기적금은 자동이체 시 0.2%포인트의 추가 금리도 제공한다. 정기예금은 최소 1개월 이상, 최대 36개월까지 고객이 정할 수 있다. 정기적금과 정기예금은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는 해지 없이 필요한 금액만 긴급 출금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대출 서비스도 갖췄다. 대출 신청부터 평균 60초 이내에 휴대폰 본인 인증만으로 간편 소액 마이너스 통장대출인 ‘비상금대출(만19세 이상, 최대한도 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스크래핑 등을 활용해 대출이 가능한 직장인 대상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연봉의 최대 1.6배(최대한도 1.5억원)까지 평균 5분 안에 실행 가능하다. 급여이체, 적금가입, 자동이체 등 금리 우대를 위한 요구조건이 없으며 중도상환해약금도 면제된다. ‘마이너스 통장대출’은 한도대출 추가 가산금리를 부과하지 않아 고객 부담을 줄였다.
◇시중은행 창구 대비 10분의1 해외송금 수수료
카카오뱅크는 기존의 시중 은행 창구 송금 대비 해외송금 비용을 10분의1 수준으로 인하했다. 전신료와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를 없애 시중은행(영업점) 대비 90% 정도 할인, 해외송금에 따른 사용자들의 높은 송금비용 부담을 크게 낮췄다. 다만 일본, 태국, 필리핀 송금 시 중개수수료와 수취 수수료가 발행할 수 있다.
해외 송금 대상 국가는 미국, 유럽,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22개국이며 통화는 달러, 유로, 엔 등 12종이다. 유학생 송금 시 필요한 거래외국환 은행 지정도 국내 최초로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입출금통장은 이체 수수료, ATM 수수료, 알림 수수료 등 은행의 3대 수수료를 2017년말까지 면제한다.
전국 은행의 ATM기기를 비롯해 CU와 세븐일레븐 등 국내 주요 편의점과 지하철 등에 설치된 ATM 기기 이용시 적용된다.
VAN사 기준으로는 BGF핀링크, 한국전자금융, 롯데피에스넷, 노틸러스효성이 설치한 ATM이 해당한다. 카카오뱅크 고객들이 사용 가능한 ATM기기는 11만4천여대이다.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는 국내 및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기본 0.2%의 캐시백 할인을 제공하며 주말 및 공휴일에는 2배인 0.4%의 캐시백 할인을 준다.
기본 할인은 전월 실적이나 사용 금액에 관계없이 제공된다. 마스터카드와 제휴가 돼 있어 해외 결제가 가능하며, 후불교통카드 기능도 추가했다.
‘프렌즈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내년 1월 말까지 전월 실적에 따라 별도로 월 최대 4만원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쇼핑/커피(G마켓, 옥션, 스타벅스, 커피빈, 이디야, 폴바셋), ▲대형마트/주유(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메가마트, SK주유소), ▲엔터테인먼트(멜론, CGV), ▲해외결제(해외가맹점) 등에서 다양한 캐시백을 각각 제공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