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에 따라 필요로 하는 위로와 공감의 정도는 다르다. 그때마다 골라 읽는 에세이 3.

사진=나일론

레벨 1 당 충전하듯, 가라앉은 마음을 Up!

달달한 아이스 초코 한 잔이면 나아질 기분이지만, 이미 오늘 치의 커피값을 다 썼다면 <토닥토닥 맘조리>를 펼쳐 보자. “매일매일이 Festival이다. 모든 Line Up이다 맘에 들 순 없다. 애정하는 몇몇 스테이지로 극복” “끈기 있어야 할 때와 끊기를 멋지게 해야 할 때. 분명히 말하는데, 화장실 얘기가 아니다” 등 공감 백배 문장과 일러스트레이션을 보며 피식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김재호 지음, 레드박스 펴냄, 1만4800원.​ 

 

레벨 2 망설이지 말고 그냥 해

집사 2년 차인 남씨가 엿본 고양이의 삶이란, 대충인 태도로 매일의 루틴을 성실하게 이행하며 그 와중에 ‘하기 싫은 건 안 하고, 하고 싶은 건 꼭 한다’는 것이다. 삶은 선택의 연속. 해야겠다는 확신이 든다면 <고양이처럼 아님 말고>의 탱고처럼 무심한 듯 시크하게 일단 하고 보자. 설마 폭탄이라도 터지겠나. 아님 말고. 

남씨 지음, 시공사 펴냄, 1만3800원.​ 

 

레벨 3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것

타인의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죽기 전까지 우리는 가족, 친구, 동료, 연인 등 수많은 관계망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그사이에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오르내린다. 그게 몸서리치게 싫어도, 그보다 혼자가 되는 게 더 두려운 이들에게 <혼자서 완전하게>를 권한다. 25년 차 프로 독거인의 노하우가 ‘혼자 살기’ ‘혼자 놀기’ ‘혼자 여행하기’ ‘결혼하지 않을 권리’의 네 챕터에 알차게 담겨 있다.

이숙명 지음, 북라이프 펴냄,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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