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간 오후 6시부터 진행…삼성은 권오현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인 지난 4월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제19대 대선후보 초청 특별강연에 참석하는 모습. 문 대통령 오른쪽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 사진=뉴스1

청와대가 재계와의 간담회 계획을 밝힌 가운데, 각 날짜별 참석 기업들이 공개됐다. 총수가 부재 중인 삼성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한다.

24일 대한상의는 자산규모 1~15위 그룹(농협 제외)과 오뚜기에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 일정을 공지하면서 “27일은 농협을 제외한 그룹별 자산순위 2,4,6위 등 짝수그룹이, 28일에는 1,3,5위 등 홀수그룹이 각각 참석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7일에는 자산규모 순위 2위인 현대차를 비롯해 LG(4위), 포스코(6위), 한화(8위), 신세계(10위), 두산(12위), CJ(14위)와 오뚜기가 참석한다. 28일에는 자산규모 1위인 삼성과 SK(3위), 롯데(5위), GS(7위), 현대중공업(9위), KT(11위), 한진(13위) 등이 문 대통령을 만난다.

대통령과 재계 간 첫 상견례 자리인 만큼 대부분 총수들이 참석하는 분위기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수감 중인 삼성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하기로 했다. 참석자가 확정되지 않은 현대차의 경우는 정몽구 회장이나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이 자리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모임은 이틀 모두 오후 6시에 열린다. 문 대통령이 굳이 이틀로 나눠가며 개최하기로 결심한 만큼, 그간 형식상에 그쳤던 간담회와는 결을 달리할 가능성이 높다. 애초 만찬으로 진행키로 했던 방식은 차담회 형식으로 변경됐다. 대화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청와대가 중견기업 오뚜기를 콕 집어 초청하면서 재계가 짐작할 수 있을 만한 ‘시그널’을 보냈다는 해석도 나온다. 간담회에서도 일자리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 등 현 정부의 정책기조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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