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체 소매판매 중 온라인쇼핑 19% ‘역대 최고’…모바일쇼핑 비중 60% 달해

국내 소매판매의 약 20%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판매액 비중은 7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일명 엄지족이 소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소매판매액은 96조562만9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늘었다. 특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무려 19.6% 증가한 18조2157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전체 소매판매 중 온라인 쇼핑 거래액 비중은 19%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집계를 시작한 첫 해인 2010년 1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 비중은 8.2%에 불과했다. 이후 2011년 4분기 9%, 2012년 4분기 10%로 점진적인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2015년 1분기 14.1%로 껑충 뛰었다.

 

이어 지난해 1분기 16.6%를 찍은 뒤 같은해 4분기 17.7%를 기록, 매번 최고치를 갈아치우다가 올해 1분기에는 19%대에 진입했다. ​

 

특히 주목할만한 부분은 모바일쇼핑 성장세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 비중은 지난 3월 59%까지 올랐다. 이같은 고성장세는 IT기업들이 각종 ‘페이’를 내놓으며 촉발시킨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 발달이 원인으로 꼽힌다. 스마트폰과 비밀번호만 있으면 현물 카드 없이도 손쉽게 결제를 할 수 있다는 편리성이 모바일 쇼핑 성장을 이끌고 있다.  


통계청 역시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되면서 모바일쇼핑이 성장하고, 이에 따라 쇼핑몰에서도 모바일을 강화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체 소매판매 증가율은 둔화했다. 2011년 1·2분기 10∼11%대 두 자릿수 소매판매 증가율은 2013년 2분기 0.6%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 다시 3~5%대로 반등했지만, 올 1분기에 4.7%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였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인 백화점 판매 규모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백화점 소매판매액은 올해 1월 전년 대비 1.5% 감소했고, 2월과 3월에도 각각 5.6%, 3.5% 줄었다. 4∼5월에도 각각 -2.2%, -4.6%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소매판매액은 96조562만98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7% 늘었다. 특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무려 19.6% 증가한 18조2157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사진=셔터스톡(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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