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본부 방문, 가맹거래 관련 자료 확보…불공정행위 여부 조사 중

가맹본부 갑질을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번에는 롯데리아 등 3개 프랜차이즈에 대해 현장 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가맹본부를 방문해 불공정거래 등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롯데리아, BHC치킨, 굽네치킨 등 3개 가맹본부가 가맹점과의 거래에서 불공정거래를 했는지 여부 등 가맹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공정위는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에 대해서도 현장조사를 벌인 바 있다. 당시 BBQ는 광고비 분담을 명목으로 가맹점 판매수익 일부를 거둬가는 과정에서 가맹사업법을 위반하지 않았는 지에 대해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BQ는 공정위 조사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가격인상을 철회하기도 했다. 

 

식품 프랜차이즈뿐만이 아니다. 일명 카테고리킬러(Category Killer·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과 달리 특정 상품만을 판매하는 전문매장)​라고 불리는 CJ 올리브영과 롯데 하이마트 등 전문판매점들도 최근 공정위 조사 대상이 됐다. 공정위는 납품대금을 부당하게 깎거나 부당 반품 사례가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이전에도 가맹희망자에 예상수익을 부풀리고, 인테리어 비용을 가맹점주에 전가하는 등 가맹본부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되풀이되는 가맹희망자 피해를 막고자 지난 4일에는 피해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

​업계에서는 이들 5개 업체를 시작으로 가맹본부에 대한 공정위 조사가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17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CEO 조찬간담회에서 가맹사업 개선대책을 18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대규모 유통업∙대리점업 등 갑을관계 문제들을 개선해 나가겠다고도 말했다. 이로써 공정위 사정 칼끝이 더욱 다양한 업체로 뻗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롯데리아, 뚜레쥬르 등 5개 프랜차이즈에 대해 현장 조사에 나섰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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