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제작형 기어 에디션도 선봬…소형 SUV 1위 수성 자신

 

쌍용자동차가 17일 SJ쿤스트할레에서 새로 내놓은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 티볼리 아머. / 사진=김성진 기자

쌍용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의 새로운 모델 ‘티볼리 아머’를 내놓으며 소형 SUV 시장 1위 수성 의지를 내비쳤다. 현대기아차가 잇따라 소형 SUV 차량을 출시한 가운데 경쟁자들을 따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쌍용차는 서울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2018년형 티볼리 아머를 출시했다. 차명과 범퍼 등 전면부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에 가깝게 변경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쌍용차가 티볼리 디자인에 변화를 준 것은 출시된 지 약 2년 7개월 만이다. 

 

쌍용차 이석우 마케팅 팀장은 새로 출시된 티볼리의 슬로건은 ‘마이 온리 티볼리’라며 시장 1위를 넘어 나만의 티볼리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티볼리 아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미식축구 보호구와 메카닉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새로운 범퍼 디자인​이다. 이를 통해 쌍용차는 SUV 본연의 강인함과 단단한 이미지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이 탓에 현대차가 지난달 새로 내놓은 코나와 동일한 컨셉트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이석우 팀장은 티볼리 아머 개발 계획은 1년 전부터 시작했다​면서 ​우리도 코나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해명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아머에 기어 에디션도 새로 도입했다. 기어 에디션은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주문제작형 시스템이다. 차량색상에서부터 엠블럼, , 후드 데칼 등 다양한 색상과 부품을 선택, 소비자 취향에 따라 개성 있는 외장을 꾸밀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수십만가지까지는 아니겠지만 다른 차량과 차별화된 오직 나 만의 티볼리를 소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경쟁 모델들이 속속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소형 SUV 시장 선두 자리를 지켜내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팀장은 코나와 스토닉 출시에도 티볼리는 끄떡없는 모습​이라며 티볼리의 경쟁 상대는 티볼리 뿐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어 “올해 연간 5만대 이상 판매가 목표지만 우리의 목표 설정은 지금껏 한 번도 들어맞은 적이 없다. 항상 목표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티볼리 아머는 편의성도 보강했다. 동급 최대 전폭(1795mm)를 기반으로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했으며 적재공간에는 동급 유일하게 골프백 3개까지 실을 수 있다. 2열 시트백 등받이 각도는 32.5°까지 기울어진다. 이밖에 차선 유지보조 시스템(LKAS),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긴급제동보조 시스템(AEBS), 전방추돌 경보시스템(FCWS), 스마트 하이빔(HBA)등 안전사양도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쌍용차는 수요가 많은 중간 트림 가격을 오히려 낮춰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가솔린 모델 LX 트림은 21만원 올린 반면, VX 모델은 23만원 내렸다디젤 모델의 경우는 최고급 트림 LX가 74만원 가격이 올랐다이 팀장은 중간과 하위 트림은 판매가를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상위 트림에서는 고급 사양에 투자해서 최고급 트림으로 탈바꿈 시켰다고 말했다.

티볼리 아머는 가솔린 4개 트림과 디젤 3개 트림으로 구성됐으며, 각각의 트림에 기어 에디션이 제공된다. 가솔린 모델 TX(M/T) 1651만원 TX(A/T) 1811만원 VX 1999만원 LX 2242만원, 디젤 모델 TX 2060만원 VX 2239만원 LX 2420만원이며, 스페셜 모델인 기어 에디션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모델 2195만원 디젤 모델 24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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