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용망 구축…내달부터 LP가스관제 시범사업 등 서비스 실시

17일 김영만 LG유플러스 NB-IoT담당(왼쪽)과 이광욱 KT IoT사업전략담당이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서 열린 NB-IoT 오픈랩 개소식에 참석했다. / 사진=LG유플러스
KT와 LG유플러스가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오픈랩을 열어 동맹을 맺고 SK텔레콤을 견제한다. 양사는 NB-IoT 전국 상용망을 구축하고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17일 ▲NB-IoT 오픈랩 공유 ▲개발지원, 네트워크 연동, 교육 원스톱 서비스 제공 ▲공동 규격서, 칩셋, 모듈 등 IoT 핵심기술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NB-IoT 오픈랩은 서울 상암동(LG유플러스)과 경기도 판교(KT) 2곳에 기능을 확대해 오픈한다.

오픈랩은 NB-IoT 상용망 시험 환경을 구축해 IoT 단말 개발업체가 두 센터 중 어느 곳에서도 양사 네트워크 연동 시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IoT 단말 개발업체들은 NB-IoT 오픈랩에서 양사 네트워크 연동 시험과 USIM 지원, 단말 개발지원을 동시에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양사는 개발 편의성 뿐 아니라 양사 대상으로 단말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시장 확대 기회도 얻게 됐다. IoT 단말 개발사들은 원스톱으로 단말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 지원, 제품 디자인 지원, 기술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다.

NB-IoT는 기존 LTE 주파수를 활용한 저전력 장거리 무선통신 기술이다. 저용량 데이터를 간헐적으로 전송하는 방식에 적합한 검침, 추적, 센싱 등에 활용되며 배터리 교체 없이 수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KT와 LG유플러스는 NB-IoT 상용화를 공동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중장기적으로 오퍼레이터 인증 공동 규격서를 개발해 IoT 단말 개발업체가 두 회사 중 한 곳을 선택해 인증을 통과할 경우 각 사별로 일부 추가 항목에 대한 인증만 받으면 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험 인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기 위해서다.

또 KT와 LG유플러스는 NB-IoT서비스 제공을 위해 세계 최초로 NB-IoT 전국 상용망을 구축했다. KT는 전국 대부분 도로, 항만, 읍면동 단위까지 NB-IoT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다. LP가스관제 시범사업과 키즈 트래킹 등 새로운 서비스를 8월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구축된 NB-IoT 전국망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가스원격검침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NB-IoT 서비스 상용화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원격검침, 자동차관리, 가스설비관리 등으로 NB-IoT 서비스를 확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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