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오빠‧도도포인트‧에잇퍼센트 등…상표등록, 고객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최근 소상공인을 타깃으로 한 스타트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들은 정보기술(IT)과 법적 인프라가 부족한 소상공인을 위해 자체기술을 개발해 상인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스타트업과 소상공인 업계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상생하는 현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소상공인 지원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옐로오투오 콘텐츠 마케팅플랫폼 ‘서울오빠’는 특허법인 피너클이 운영하는 지식재산권등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공특허상표’와 제휴를 맺고, 소상공인들의 상표등록을 지원한다.

향후 서울오빠는 분기 단위로 거래 클라이언트 중 지식재산권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10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 후에 성공특허상표가 상표출원 및 상표등록 절차를 밟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상표출원에서 상표등록까지 소요되는 변리사 수수료는 양사가 부담한다. 해당 사업자는 허청에 납부하는 실비인 관납료만 지불하면 된다.

서효민 성공특허상표 변리사는 “상표등록은 사업을 하기 위해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필수절차임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들 중 상표등록을 해야하는 사실을 모르거나, 안다고 하더라도 이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다”며 ​상표등록을 하지 않으면 열심히 성장시킨 내 브랜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거나 남에게 빼앗기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번 기회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큰 비용부담 없이 상표등록을 받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스포카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도도포인트’라는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도포인트는 따로 멤버십을 운영할 필요없이 전화번호 입력으로 포인트가 쌓인다. 매장은 태블릿PC로 고객 포인트를 관리할 수 있다. 쉐어샛은 포스(POS) 기계 데이터를 이용해 매장을 홍보하는 서비스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찜닭집을 운영 중인 김민형(48)씨는 “대기업들은 플라스틱 카드, 앱 등을 통해 멤버십 서비스를 크게 진행하지만 우리 같은 소상공인들은 (멤버십을 운영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그러나 도도포인트를 도입한 후 손님들이 쉽게 전화번호로 포인트를 쌓을 수 있어 단골도 늘어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 스타트업들도 소상공인을 위해 움직이는 추세다. P2P(peer to peer)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잇퍼센트는 소상공인,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 각 분야 유망 기업 및 사업자에 투자한 이들에게 이색적인 보상을 주고 있다. 수익금뿐만 아니라 대출자와 관련된 차량 이용권, 숙박 포인트, 강연 초대권, 수제 맥주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스타트업들이 B2C(Business to Customer)가 아닌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작은 범위의 서비스들을 확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대기업, 중견기업 중심이 아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B2B(Business to Businee) 스타트업들이 각 업계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상생과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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