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넷플릭스 OTT…가입자 월평균 사용시간도 1007분으로 늘어

왓챠플레이가 누적 1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 이미지=프로그램스

한국형 넷플릭스로 불리는 OTT(Over the Top) 왓챠플레이가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넘어섰다. 출시 1년여 만의 일이다. 가입자의 월평균 사용시간도 점점 늘어나는 모습이다. 아직 한국시장서 월정액 VOD 스트리밍 서비스가 확연히 자리 잡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눈길을 끄는 성과다.

14일 프로그램스는 월정액 VOD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인 왓챠플레이가 최근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앱을 출시한 지 약 1년여 만이다. 프로그램스는 빅데이터 바탕의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와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스 측은 “왓챠플레이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전혀 없는 유료서비스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콘텐츠 유료 지불 의사가 낮은 한국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왓챠플레이가 빅데이터 효과를 거뒀다고 보는 분위기다. 프로그램스는 지난 4년간 왓챠를 운영하며 3억 4000만 개의 별점 평가 데이터를 수집, 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왓챠플레이에서도 취향에 맞는 콘텐츠 추천을 제공해왔다. 최근 왓챠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봉준호 감독 작품 ‘옥자’가 정상개봉 했을 때 727만4558명을 모았을 것이라는 분석결과를 내놔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가입자만 늘어난 게 아니라는 점도 관심거리다. 프로그램스에 따르면 왓챠플레이 가입자들의 월평균 사용시간은 약 1007분으로 나타났다. 왓챠플레이에서 콘텐츠를 감상하는 데 매월 1인당 약 16.7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프로그램스는 그간 사용자들의 총 누적 시청 시간은 약 1776년이라고 덧붙였다. 5개월 전 902년에 비하면 약 2배 늘어난 수치다. 


최근 국내 OTT 시장이 완연한 성장세를 보이는 점도 왓챠플레이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OTT 시장 규모는 48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7% 신장했다. 넷플릭스의 국내 상륙과 왓챠플레이 출시가 이 같은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박태훈 프로그램스 대표는 “앞으로 콘텐츠 다운로드 기능과 유아용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키즈모드를 추가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더욱 발전된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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