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길이‧형태‧체류 시간 분석

꼼꼼히 본 뉴스 모바일 화면 /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다음 뉴스에 새로운 섹션을 추가했다. 기존의 클릭수와 댓글수에서 벗어나 독자들이 꼼꼼히 읽은 질 좋은 뉴스를 추천하기 위해서다.

카카오는 14일 자사 포털 다음에 ‘꼼꼼히 본 뉴스’ 섹션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꼼꼼히 본 뉴스는 다음 이용자들이 특별히 주목해 읽은 뉴스를 모아 제공한다. 꼼꼼히 본 뉴스는 단순 수치화하기 힘든 내용을 다양한 지표로 정성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포털 서비스 가운데 정성 분석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꼼꼼히 본 뉴스는 카카오가 지난 5월 자체 개발한 열독률 지수가 높은 뉴스를 모아 보여준다. 열독률은 뉴스의 길이나 형태, 뉴스 페이지에 체류한 시간 등을 고려해 독자가 얼마나 뉴스를 꼼꼼히 읽었는지 분석한 지표다.

현재 포털 뉴스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랭킹 섹션이나 뉴스 추천 서비스는 조회수, 댓글수 등 정량적 지표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정량적 지표로 독자가 관심 있는 뉴스를 판별할 수는 있으나 뉴스 제목이나 주제, 이슈, 포털 첫 화면 노출 여부 등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

꼼꼼히 본 뉴스와 열독률 지수는 이런 뉴스의 정량적 지표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회수가 적더라도 독자들이 오랜 시간동안 머물며 주목한 뉴스라면 이제 꼼꼼히 본 뉴스를 통해 더 많은 독자들에게 추천될 수 있다.

언론사 역시 다음에 송고한 모든 뉴스의 열독률을 확인할 수 있다. 어떤 뉴스를 독자들이 꼼꼼히 읽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카카오는 언론사가 독자에게 깊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질 좋은 뉴스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꼼꼼히 본 뉴스의 사전 테스트 결과 꼼꼼히 본 뉴스와 많이 본 뉴스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꼼꼼히 본 뉴스는 많이 본 뉴스 대비 심층‧기획성 뉴스와 주간지 보도가 많았고, 사건‧사고 뉴스보다 정치, 국제, IT(정보기술) 분야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꼼꼼히 본 뉴스는 모바일 다음 애플리케이션 첫 화면과 다음뉴스의 랭킹 섹션에서 볼 수 있다. 향후 다음 PC 첫 화면에도 배치될 예정이다. 열독률이 높은 1~15위의 뉴스 리스트를 10분 단위로 업데이트하며 일별 히스토리도 확인할 수 있다.

랭킹 섹션에서는 기존에 제공하던 많이 본, 댓글 많은 뉴스 등과 함께 배치되기 때문에 많이 읽은 뉴스와 열심히 읽은 뉴스를 바로 비교해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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