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편의점도 늘려…보건당국 검사 결과 변수로 작용할듯

지난달 국내 시장에 출시된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가 서울에 이어 부산에도 전용 스토어를 오픈한다. 기존 아이코스 판매망이었던 편의점 씨유(CU)외에도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등에서도 아이코스를 판매한다.

 

국내 시장 점유율 증가를 위해 판매망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선 셈이다. 다만 코 앞으로 다가온 보건당국의 유해성 검사가 향후 성패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오는 15일 첫 출시 지역인 서울에 이어 부산 센텀점에도 아이코스 전용 스토어가 오픈한다고 13일 밝혔다. 필립모리스는 부산에 이어 대구, 울산 등 주요 대도시와 경기권인 분당, 판교, 일산 등에도 이달 중 순차적으로 아이코스 스토어를 열고 아이코스 판로를 넓일 계획이다. 

 

국내 주요 도시 출시와 더불어 서울 지역내 편의점 판매망도 넓힌다. 현재 서울시내 2000여곳 씨유에서만 판매됐지만 13일부터는 서울 전역의 미니스톱과 세븐일레븐, 이마트 emart24(구 위드미) 등 총 2500개 편의점에서도 아이코스 및 히츠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보다 많은 성인 흡연자가 연기 없는 담배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전국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코스는 담뱃잎을 원료로 만든 담배 제품인 히츠를 태우지 않고 히팅하는 방식의 전자기기다. 기존 궐련 담배와 달리 타는 냄새가 없고 냄새가 옷이나 몸에 배지 않으며 연기는 물론 재도 발생하지 않는다. 아이코스에서 발생하는 증기에는 일반 담배의 연기와 비교해 타르 등 유해물질이 90% 정도 적게 포함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업체 측 주장과는 달리 보건당국은 다음달부터 아이코스의 니코틴·타르 등 유해물질 배출량 검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이코스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아이코스의 유행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불거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직접 객관적인 검증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아이코스가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확대할 수 있을 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문점을 표한다.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남자의 전자담배 평생사용률은 21.3%인데 반해,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7.1%에 불과했다. 여자의 경우 각각 2.9%, 1.2%를 기록했다

 

평생사용률은 지금까지 전자담배를 사용한 적이 있는 사람을, 현재사용률은 최근 한 달 동안 전자담배를 사용한 사람을 의미한다. 전자담배를 사용했다가 다시 일반 담배로 돌아가는 사람의 비중이 그만큼 높다는 결과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오는 15일 첫 출시 지역인 서울에 이어 부산 센텀점에도 아이코스 전용 스토어가 오픈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필립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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