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위 “2020년까지 모두 제거”…미창부는 "민간 웹사이트는 올 연말까지 90% 줄여"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이 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자문기획위에서 열린 제7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사진=뉴스1

공공기관 웹사이트에서 말썽 많은 액티브엑스(ActiveX)가 퇴출된다. 액티브엑스는 익스플로러에 특화된 기술이어서 다른 브라우저 사용자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2020년까지는 공공분야의 모든 웹사이트에서 액티스엑스를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박광온 대변인은 6일 서울 통의동 국정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공공분야에서 액티브엑스 사용 실태를 조사해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할 전망이다. 액티브엑스 제거는 국정과제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하반기 공공분야에서 액티브 엑스 사용현황 조사를 실시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액티브엑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웹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특화된 기술이다. 크롬, 파이어폭스 등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작동되지 않아 사용자가 불편을 겪어왔다.

박 대변인은 “액티브엑스는 악성코드 감염, 프로그램 간 충돌 등 많은 오류를 일으키고 있다”며 “내년부터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제거 작업을 시행할 것이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경우에는 대체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공기관 웹사이트에서 액티브엑스를 제거하면 다양한 웹 브라우저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이용자의 불편이 최소화될 것”이라며 “전자정부서비스의 보안이 강화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 역시 대선 후보시절부터 “정부가 관리하는 모든 사이트에서 액티브엑스는 물론 일체의 플러그인을 모두 제거하는 노플러그인(No-plugin) 정책을 관철하겠다”고 주장해왔다.

민간분야 액티브 엑스 제거는 현재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고 있다. 미래부는 지난 2014년부터 민간분야 액티브 엑스를 없애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왔다. 2015년 4월에는 올해까지 국내 주요 민간 웹사이트의 액티브 엑스를 90%까지 없앤다는 개선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말 네이버, G마켓 등 국내 100대 민간 웹사이트에서 사용하는 액티브 엑스의 수는 2014년에 비해 78%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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