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놀던 외로운 아이가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달콤한 알사탕 한 알로 마법 같은 스토리를 풀어낸 백희나 작가의 새로운 작품을 만나보자.​

 

사진=베스트베이비 이혜원

알사탕

주인공 동동이는 외로운 아이다.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먼저 말 한마디 걸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다. 혼자서 놀다 머쓱해진 동동이는 새 구슬을 사러 동네 문방구에 들렀다가 우연히 알사탕 한봉지를 사게 된다. 그런데 이 사탕이 동동이의 인생을 마법처럼 바꿔놓는다. 

 

사탕을 먹으면 원래 들을 수 없었던 마음의 소리가 들리게 되는 것! 사탕을 하나씩 먹을 때마다 거실 소파의 하소연, 늙은 개 구슬이의 속마음, 잔소리꾼 아빠의 진심 등이 동동이의 귀에 들려온다. 동동이는 이제 더 이상 소심한 소년이 아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고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 수 있게되었다. 이게 다 알사탕이 들려 준 마음의 소리 덕분이다. 추천연령 3세 이상, 백희나 글·그림, 1만2000원, 책읽는곰​

 

어느 날, 고양이가 왔다

사진=베스트베이비 이혜원

블로섬 거리에 살고 있는 길고양이 한 마리는 이 마을의 인기 스타다. 사람들은 이웃보다 고양이를 더 좋아하는데 어느 날 고양이가 사라지면서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고양이를 찾아나서는 과정을 통해 마을 사람들은 고양이만큼 소중한 것이 바로 우리 곁에 살고 있는 ‘정다운 이웃’임을 깨닫게 된다. 추천연령 4세 이상, 케이티 하네트 글·그림, 1만2000원, 트리앤북

 

 

사진=베스트베이비 이혜원

첫 그림책 <수영장>으로 미국 일러스트레이터협회의 ‘2015 최고의 그림책 상’을 수상한 이지현 작가의 새로운 작품. 수없이 많은 문이 있고 그 문턱을 넘으면 지금 이곳과는 다른 세상, 여기 우리와는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면? 자유롭고 유쾌한 상상력이 가득한 글 없는 그림책이다. 추천연령 1세 이상, 이지현 그림, 1만6000원, 이야기꽃

 

레오, 나의 유령친구

사진=베스트베이비 이혜원

꼬마 유령 레오는 친절하지만 사람들에겐 두려움의 대상일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레오는 자신을 알아보는 소녀 제인을 만난다. 제인은 레오를 겁내지 않고 “나랑 기사 놀이 할래?”라고 물어보며 손을 내민다. 서로 다른 점이 많은 두 아이가 우정을 쌓는 과정이 어른들에게도 귀감이 된다. 추천연령 3세 이상, 맥 바넷 글,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1만1000원, 사계절

 

사진=베스트베이비 이혜원

나는 이야기입니다

동굴 벽화, 점토판, 파피루스 종이에 남겨진 이야기가 오늘날의 종이책, 영화관, 휴대폰으로 전해지게 되는 과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한다. 누구나 태어나면서 자기만의 이야기를 갖게 되고 그 이야기는 질긴 생명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음을 알려주는 그림책. 추천연령 4세 이상, 댄 야카리노 글·그림, 1만2000원, 소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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