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시스템온칩에 클로바 탑재

사진=각사


네이버 인공지능(AI)​ 플랫폼이 퀄컴 시스템온칩(System-on-Chip)에 탑재된다. 네이버는 앞으로 사물인터넷 플랫폼에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을 제공해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네이버는 19일 퀄컴의 자회사인 퀄컴테크놀로지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협업한다고 밝혔다. 퀄컴테크놀로지는 첨단 디지털 무선통신기술과 사물인터넷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번 협의에 따라 네이버는 라인주식회사와 함께 연구‧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의 확장성을 높이게 됐다. 앞으로 네이버는 퀄컴의 시스템온칩에 클로바를 탑재할 계획이다. 또 퀄컴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제품군에도 클로바를 제공한다. 시스템온칩은 여러 기능을 가진 시스템을 하나의 칩으로 제조한 반도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번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클로바 기반의 인공지능 플랫폼 생태계 조성이 더욱더 촉진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클로바 생태계를 활성화해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 시스템온칩이 전 세계에서 많이 사용되는 만큼 클로바의 진입은 적잖은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스냅드래곤과 클로바의 조합이 인공지능 디바이스 개발의 기준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클로바가 탑재된 퀄컴 시스템온칩을 사용하면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스피커 등 인공지능 하드웨어를 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 네이버는 클로바에 최적화된 퀄컴 시스템온칩을 시스템 솔루션으로 채택해 클로바 기반의 인공지능 플랫폼, 제품, 서비스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클로바는 지난 3월 공개됐다. 네이버랩스 아미카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네이버는 인간의 오감을 활용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목표로 제시했다. 라인주식회사는 15일 진행된 라인 콘퍼런스에서 클로바를 향후 5년간 최대 과제로 꼽기도 했다.

클로바가 탑재된 네이버의 첫 인공지능 스피커인 웨이브는 가을에 공개된다. 웨이브를 통해 대화를 할 수 있고, 생활 정보를 확인하고 라인 메시지도 주고받을 수 있다. 휴대용 인공지능 스피커인 챔프는 겨울에 선보인다. 네이버는 클로바를 탑재한 스마트 디스플레이 디바이스인 페이스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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