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사청문회서 해운산업 재건 등 5대 중점 과제 제시…김부겸·도종환 후보자 청문회는 파행 끝 재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는 “부가가치 기준 6.4% 수준인 해양수산업의 GDP 기여율을 10% 이상 끌어올리겠다”며 “국내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지원기구인 ‘한국해운연합’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양수산업의 위상을 키우기 위해 ““과감한 R&D(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해양자원을 개발하겠다”면서 “해양환경과 생태계를 보전하는 한편, 해경·해군과 협력해 독도와 우리 바다를 확고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국민과 함께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해양강국을 건설하기 위해 해운·항만·물류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면서 “수산업은 고부가가치 식품산업과 수출산업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해양수산업 분야의 발전을 위한 중점 추진 5대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우선 김 후보자가 주목한 첫 번째 과제는 해운산업의 재건이었다.

그는 “해운산업을 재건하고 글로벌 물류강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면서 “해운기업의 친환경·고효율 선박 확보를 지원하고 해운-조선-금융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를 위해 기존의 각종 해운산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합 발전시킨 지원기구인 가칭 ‘한국해운연합’을 조속한 시일 내에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해운연합을 통해 신규 황로를 개척하고 국내 수출입화물은 국내 선사가 운송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리는 것이 김 후보자의 구상이다.

김 후보자는 통합지원기구 지원 등을 통해 현재 28조원 수준인 국내 해운산업 매출액이 오는 2022년까지 50조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나고, 국내 원양 해운기업의 선박 보유량은 같은 기간 47만 TEU에서 100만 TEU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는 해운업 재건을 위해 부산항의 미래성장 전략을 수립해 신항 3단계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광양항의 자동차 환적거점 활용, 인천항의 수도권 물류기지 기능 강화, 동해항 3단계 개발, 울산항 오일허브 지원사업 등 항만 인프라 지속 확충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자는 ▲해운산업 재건 이외에도 ▲살기좋은 어촌 만들기 ▲세월호 후속조치 마무리 ▲해양주권과 해양환경 지키기 ▲해양 분야 일자리·신산업 창출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 외에도 김부겸 행정자치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세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당초 이날 오전 일제히 개회가 예정됐던 세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는 전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임명 강행에 항의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난항을 거듭하다 이날 오후 들어서야 속개 또는 개의하는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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