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법인 오스 설립…광고시장 점유율 확대 주력

사진=버라이즌

인터넷 기업 야후를 인수한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이 미국 광고시장에서의 세력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13일 야후의 인터넷 사업 부문과 기존 인터넷 자회사 AOL과 통합해 새 법인 오스를 설립할 예정이다. 버라이즌은 메일과 검색 등 일부 서비스는 당분간 야후 브랜드를 유지하고, 향후에는 오스 브랜드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버라이즌은 AOL, 허핑턴포스트에 야후까지 추가하면서 종합 온라인 콘텐츠업체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 버라이즌은 인수한 콘텐츠들을 동력으로 미국 광고시장 점유율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버라이즌이 야후 합병을 추진한 이유도 온라인 광고 때문이었다. 버라이즌은 타게팅 광고를 중심으로 광고시장 점유율을 늘릴 방침이다. 

 

이와 관련, 앞서 야후는 8일 주주총회를 열고 버라이즌에 인터넷 사업 부문을 44억8000만달러에 매각하는 합병안을 의결했다. 야후에서 검색, 이메일, 뉴스 등 서비스가 빠지는 셈이다.

 

한편 포털 사업을 버라이즌에 모두 매각한 야후는 사명을 알바타(Altaba)​로 바꾸고 투자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인원 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알타바는 야후가 보유하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주식 440억달러와 야후 재팬의 주식 95억달러를 승계해 이를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야후는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이런 내용이 담긴 서류를 제출했다. 야후는 1994년 설립된 최초의 검색 포털 사이트다. 미국 주식시장 거래 첫날 주가폭등을 일으킬 만큼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기업이었다. 한때 시가총객이 1250억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구글과 페이스북 등에 밀리면서 경쟁력을 잃어갔다.

이번 매각으로 야후 직원 2100명이 해고될 예정이다. 야후는 머리사 메이어 CEO가 재직한 지난 5년 동안 정규직원 수가 46%나 줄어 8천600명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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