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전 미FBI 국장 증언 등 글로벌 이벤트 불안감…선물옵션 동시만기도 관망심리 부추겨

코스피가 글로벌 이벤트 경계 심리 속에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미국 상원 정보위 청문회 증언과 영국에서는 조기 총선 등이 글로벌 증시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중이다. 사진은 제임스 코미 FBI 전 국장 / 사진=뉴스1

코스피가 글로벌 이벤트 경계 심리 속에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약세 속에 2360선에서 거래를 마무리한 뒤 이날 상승 개장했지만 거래 개시 10분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8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0포인트(0.06%) 오른 2361.64에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오전 9시10분 하락 전환한 뒤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9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8.92포인트(0.38%) 하락한 2351.2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글로벌 이벤트 부담감과 국제 유가 급락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미국 상원 정보위 청문회 증언을 앞두고 미국 정계는 불확실성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조기 총선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임스 코미 전 미국 FBI 국장은 현재 미국 정치권내 최대의 불확실성 요소로 꼽히고 있다. 코미 전 국장은 성명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외압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국제 유가는 지난밤 5% 이상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 7월물은 전일 대비 2.41달러(5.0%) 하락한 45.7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는 브렌트유 7월물이 전일 대비 1.92달러(3.83%) 하락한 48.2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에서는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났다. 다만 약세가 증시 전체로 퍼지지는 않았다. 지난밤 미국 증시에서 S&P500지수는 0.16% 상승한 2433.1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8% 오른 2만1173.69, 나스닥지수는 0.36% 오른 6297.38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에서는 대외 불확실성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가 제한되고 있다. 이날 아침 북한은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다수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정확한 내용이 파악되지 않은 채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북한이 이미 수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영향력은 제한되고 있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도 부각되고 있다. 외국인은 장초반 76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도 625억원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개인은 홀로 1240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현대차와 네이버, 기아차만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고 17개 종목은 하락중이다. 삼성전자는 0.22% 하락한 226만원을 기록하고 있고 삼성물산은 0.70% 하락한 14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0.75% 떨어졌고 포스코도 1.6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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